기자명 우성숙 기자
  • 입력 2023.07.11 16:33
(이미지제공=카카오페이증권)
(이미지제공=카카오페이증권)

[뉴스웍스=우성숙 기자] 오늘(11일) 오후 5시부터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한 주식거래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한민국 국민의 93%(4800만명)가 사용하는 강력한 플랫폼 영향력을 기반으로 한 주식거래 서비스가 전개되면서 시장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또 경쟁사인 네이버도 조만간 플랫폼 안에서 증권사들과 연계한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증권거래 서비스 분야에서 양대 플랫폼 기업의 치열한 경쟁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톡 내 주식거래 서비스를 11일 오후 5시 미국 시장 프리마켓부터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한국 정규장은 물론 미국 프리마켓부터 정규장, 애프터마켓까지 제공된다. 카카오페이증권 사용자라면 누구나 카카오톡 안에서 간편하게 주식을 주문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카카오톡을 통해 거래하는 투자자는 종목 시세와 체결 완료 내역 확인까지 주식 주문 전 과정을 알림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제공하는 모든 종목에 대한 거래가 가능하며 현재 지정가와 시장가로 주식 구매·판매·전체취소 주문을 카카오페이앱 이동 없이 카카오톡 안에서 할 수 있다.

다만 정정주문·조건부 지정가·시간외종가 등 그 외 주문은 카카오페이앱을 이용해야 한다. 앱에서 카카오페이증권 주식계좌를 주계좌로 이용하면 주식 주문을 포함해 최소한의 환전을 해주는 통합증거금 서비스, 신용거래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안에서 주식을 주문하기 위해서는 카카오페이증권 종합계좌를 이용해야 하며, 카카오페이증권 주식 서비스 가입이 필요하다. 이후 투자자가 카카오톡 내에서 매매 버튼을 누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이 제공하는 페이지가 뜨고, 이 페이지에서 간편하게 주식 매매를 하면 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번 주식 매매서비스를 시작으로 카카오톡 안에서 다양한 주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단계별로 고도화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관심 종목 주가를 예측하는 재미를 넘어 간편한 주식 주문 경로까지 제공하며 일상 속에서 새롭고 즐거운 투자를 만들어 가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해외주식 선물하기, 주식 게임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투자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실제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번 주식거래 서비스와 연계한 미국 주식 게임 '고구마줄게 주식다오'를 진행한다. 투자자들은 해당 게임 참여 후 노출되는 배너에 '구매하러 가기'를 누르면 게임에서 선택한 주식 종목을 카카오톡 안에서 바로 추가 주문할 수 있다. 게임에 참여한 사용자에게 미국 정규장 시작 전 발송되는 알림톡 하단 '톡에서 주문하기' 버튼을 통해서도 원하는 종목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또 이벤트 페이지 우측 상단 '바로 사기'를 통해 카카오페이앱 이동 없이 주문할 수도 있다. 별도로 게임에 참여하지 않아도 카카오톡 내 주식 서비스는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증권 입장에서는 이번 카카오톡 주식 거래 서비스 개시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다만 성공여부는 예단하기 이르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를 투자자들에게 얼마만큼 제공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요소가 될 것이라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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