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7.12 16:39

"나토와 협력틀 제도화…인도·태평양 지역에서 AP4가 지역 안보 주도적 역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AP4)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AP4)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대서양의 안보와 태평양의 안보가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AP4)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한 호텔에서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AP4) 정상회담 사회를 맡아 "우리 AP4는 나토와 연대해서 강력한 집단 안보태세를 확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나토와 협력의 틀을 제도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AP4가 지역 안보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이에 화답하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강력히 비난한다"며 "꼭 4개국 사이에서 연계하면서 대응해 나가고 싶다"고 피력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북한이 원칙을 위반하고 국제 규칙을 위반한 것, 도발적 행위를 하는 것을 규탄한다"며 "우리는 한국의 친구들과 함께 한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 세계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우리가 왜 관여를 해야 되고, 함께 미래를 형성해 나가야 하는지를 말해준다"고 꼬집었다.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 역시 "다른 정상들의 발언에 공감한다"며 "지금 전 세계적으로 많은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 민주주의 등의 가치가 공격 받고 있다. 전 세계가 함께 힘을 합쳐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는 앞서 이날 북한이 고각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이 1000㎞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정상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된 북한 ICBM은 고도 6000㎞까지 올라가 역대 최장시간인 74분을 비행한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5시 45분 리투아니아 빌뉴스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응과 제재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북한의 무력 도발을 규탄했다.

또한 "오늘 나토 회의 등의 계기에 국제사회의 강력한 결속을 촉구할 것"이라며 "오는 18일 개최 예정인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워싱턴 선언에 따라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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