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7.26 08:06
KB금융지주 신관 전경. (사진제공=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신관 전경. (사진제공=KB금융지주)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올 상반기에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KB금융이 올해 하반기부터는 건전성 지표도 개선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26일 한국투자증권은 KB금융에 대해 'K-금융의 본보기'라며 업종 톱픽으로 꼽았다. 하반기에는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역량을 통해 건전성 지표도 가시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6만500원에서 8.26% 높인 6만5500원을 제시했다. KB금융의 전 거래일 종가는 4만7650원이다.

전날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9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5.2% 증가한 5조759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만 보면 당기순이익 1조499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를 12% 웃돈 수준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 대비 충당금전입액은 컸지만, NIM 호조와 비용 절감 노력 가시화로 이자이익과 일반 관리기 양호했다"며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85%로, 직전 분기 대비 0.06%포인트 상승해 추정치 1.80%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예금 감소세가 진정되고, 자산 리프라이싱과 운용자산 수익률 개선이 발생한 덕분"이라며 "은행 대출은 직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고, 직전 분기 역성장했던 가계대출이 2분기 0.4% 증가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KB금융의 그룹 분기 대손율은 0.56%로, 직전 분기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봤다. 그는 "추가 충당금 약 1700억원 적립을 제외한 경상 대손율은 0.45%다"라며 "그룹 수수료익은 9514억원으로 수탁 및 IB, 신탁 수수료가 증대되며 직전 분기 대비 4%포인트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기타영업손익은 372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4% 감소했지만, 보험 영업 손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유가증권·파생 손익이 악화된 결과로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예상 대비 견조한 NIM과 비용 효율성 지표를 바탕으로 올해 순이익을 5조1000억원으로, 기존 대비 6% 상향했다"며 "업종 전반적인 디스카운트 요인이던 건전성 악화 추세가 가시적으로 안정된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감안해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적으로 건전성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소각 3000억원도 새롭게 발표했는데, 양호한 실적 개선세와 높은 자본비율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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