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3.07.26 22:42
26일 오후 서울 코엑스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체험부스에 놓인 갤럭시 Z플립5. (사진=전다윗 기자)
26일 오후 서울 코엑스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체험부스에 놓인 갤럭시 Z플립5. (사진=전다윗 기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26일 오후 서울 코엑스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이 끝난 뒤, 부랴부랴 기사를 마감한 후 체험부스에 달려가 가장 먼저 만져 본 제품은 '갤럭시 Z 플립5'였습니다. 전작을 1년째 사용하고 있던 터라 실물이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접는 스마트폰이란 정체성은 동일하기에 별다른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외관부터 뚜렷한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엄청나게 커진 외부 디스플레이 때문입니다. '플렉스 윈도우'라고 명명된 이 새로운 외부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약 3.4인치. 1.9인치 수준이던 전작 대비 1.8배 커졌습니다. 접었을 때 외관 대부분을 디스플레이가 차지해 첫인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갤럭시 Z 플립5를 접은 상태로 문자 메시지에 답장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갤럭시 Z 플립5를 접은 상태로 문자 메시지에 답장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단순히 화면만 커진 건 아닙니다. 접은 상태로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13개의 기본 위젯을 포함한 다양한 추가 위젯을 폰을 접은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 플레이어로 다음에 들을 음악을 선택하고, 날씨를 확인하거나, 구글 파이낸스 위젯으로 실시간 주식 시세를 확인하기 위해 폰을 펼치지 않아도 됩니다. 폰을 접은 상태에서 문자 답장도 가능합니다. 외부 디스플레이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밀면 삼성페이가 실행됩니다. 

'셀카' 능력도 향상된 듯합니다. 플립4 역시 폰을 접은 상태에서 셀카 촬영이 가능하지만 화면이 너무 작아 어떤 모습으로 찍히는지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해당 기능을 자주 사용하는 플립4 유저도 분명 있겠지만, 저에게는 없는 기능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부분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느꼈습니다. 

26일 오후 서울 코엑스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체험부스에 놓인 갤럭시 Z 폴드5. (사진=전다윗 기자)
26일 오후 서울 코엑스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체험부스에 놓인 갤럭시 Z 폴드5. (사진=전다윗 기자)

갤럭시 Z 폴드5는 전작과 디자인이 거의 유사하지만, 약점으로 꼽혔던 무게와 크기를 줄이며 경량화에 힘을 쏟았습니다. 무게는 전작 대비 10g 줄었고, 크기는 전체적으로 0.2㎜가량 작아졌습니다. 접었을 때 틈새가 없는 '물방울 힌지'를 채택한 덕에 접었을 때 더 슬림하게 느껴집니다. 

현장에서 기기 설명을 맡은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작 대비 10g, 전전작 대비 18g 가벼워졌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소형 전자기기엔 유의미한 차이다. 두 제품을 각각 들고 비교해 보면 뚜렷한 차이가 난다"며 "물방울 힌지 덕에 디스플레이가 꽉 붙어 (경량화가) 더 체감된다. 그립감도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플렉스 모드'를 활용해 갤럭시 Z 폴드5의 화면을 나눠 쓰는 모습. (사진=전다윗 기자)
'플렉스 모드'를 활용해 갤럭시 Z 폴드5의 화면을 나눠 쓰는 모습. (사진=전다윗 기자)

1세대 갤럭시 폴드 대비 멀티태스킹도 한층 강화돼 '멀티 윈도우', '앱 연결성', '태스크바', '드래그 앤 드롭' 등 더 많은 폴더블 최적화 기능을 지원합니다. 특히 태스크바는 이제 최대 4개의 최근 사용 앱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됐습니다. 

'플렉스 모드'를 설정하면 화면을 나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 쪽 화면에 유튜브를 띄워놓고, 아래 화면으론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식입니다. 태블릿PC, 노트북 등과 연동해 화면을 공유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26일 오후 서울 코엑스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체험부스에 놓인 갤럭시워치6 클래식. (사진=전다윗 기자)
26일 오후 서울 코엑스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체험부스에 놓인 갤럭시워치6 클래식. (사진=전다윗 기자)

클래식 모델이 부활하며 회전식 물리 베젤이 다시 적용된 '갤럭시워치6 클래식'도 체험해 봤습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워치5' 시리즈는 고급 모델 이름을 기존 '클래식' 대신 '프로'로 바꾸며 회전식 물리 베젤을 없애고 터치 베젤을 적용한 바 있습니다. 

갤럭시워치의 회전식 물리 베젤은 직관적인 사용성과 일반 시계를 연상케 하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마니아층이 상당했는데요. 이 때문에 워치5에서 해당 기능이 빠지자 아쉽다는 목소리가 적잖았습니다. 이날 언팩 현장에서 워치6를 소개하던 삼성전자 임원이 손목에 찬 워치6 클래식을 보이며 회전식 물리 베젤 부활을 선언하자, 객석에서 박수와 탄성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과연 손맛이 상당했습니다. 제품 가장자리 부분을 물리적으로 분리하고 회전이 가능하도록 해 베젤을 직접 손으로 돌리며 사용할 앱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사용성이 직관적이라고 할까요. 아날로그 감성을 사랑하는 고객들에겐 꽤나 매력적일 듯합니다. 

26일 오후 서울 코엑스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체험부스에 놓인 갤럭시워치6 클래식 제품들. (사진=전다윗 기자)
26일 오후 서울 코엑스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체험부스에 놓인 갤럭시워치6 클래식 제품들. (사진=전다윗 기자)

시인성도 대폭 개선됐습니다. 워치6와 워치6 클래식 모두 베젤을 줄이면서 전작 대비 약 20% 넓어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또 고해상도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최대 2000니트 밝기를 지원합니다. 

피트니스 기능은 더욱 개인 맞춤형으로 개선됐습니다. 수면 관리를 위해 수면 상태를 각 항목별로 심층 분석·종합해 수면 점수를 제공하고, 사용자 심박수 구간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달리기 가이드를 지원합니다.  

또한 워치6 시리즈는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의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IHRN)'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사용자의 불규칙 심장 리듬을 연속으로 감지하면 이상 징후로 판단해 '심방세동' 가능성을 알려줍니다.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통해 사용자 피부 온도를 측정해 생리 주기를 예측하는 기능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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