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07.27 16:24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인도한 20만㎥급 LNG운반선이 시운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인도한 20만㎥급 LNG운반선이 시운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HD현대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과의 수주경쟁 격화에 따른 우려에 대해 출혈경쟁 없이 선순환 수주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27일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강재호 HD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전무는 "한화오션도 꾸준히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하면서 출혈경쟁을 지양하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며 "과거와 같은 저가수주 중심의 경쟁 구도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화오션과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울산급 배치3 5·6번함 평가 결과가 나왔고 내년이나 내후년 방위사업청 계획 물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격화된 경쟁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수주할 수 있을지는 안갯속"이라고 말했다.

다만 "특수선 사업은 국가전략적으로 공공재를 양산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무한경쟁하는 쪽으로만 맡겨두지 않는다"며 "한화오션의 출범 이후 첫 수주로 분위기가 격화됐지만, 시간이 지나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고 물량도 배분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날 미국의 추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로 인한 영향에 대해선 "미국이 어제 추가금리 인상을 한 것과 경기침체 가능성,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은 장기적으로 잠재적인 부정적 영향으로 보인다"며 "다만 LNG선 등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확보했고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수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한된 슬롯에 대한 가치를 높여가 시황 변화의 흐름을 잘 파악해 적절한 타이밍으로 수주 속도를 조절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TX중공업 인수 협상과 관련해서는 "협상 진행 중으로 결과는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협상하는 과정에서 접점이 없어 (양측의 인수 가격) 차이 줄여가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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