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3.07.30 17:00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국토교통부 홈페이지 캡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국토교통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에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공분양 아파트에서 또 철근 누락이 확인되자 고개 숙여 사과했다.

30일 원 장관과 이한준 LH 사장과 함께 LH 서울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LH 시흥은계 공공주택지구 수돗물 사고 조치 및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LH 시흥은계 공공주택지구에서는 수돗물에 이물질이 나왔고 경기 남양주 공공주택에서는 무량판으로 설계·시공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철근이 누락되는 등 결함이 발견됐다"며 "특히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할 LH라는 공기업이 지은 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점이 정말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LH에 대한 감독 부처로서, 공공주택에 대한 사업 책임을 지고 있는 국토부의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고 원칙대로 처리하고 한치도 국민의 의혹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 장관은 "불량 자재를 구매한 자 및 이에 대한 당시 감독 책임자, 그리고 무량판으로 설계 시공하면서 설계와 시공에서 전단보강근 등 누락이 생기게 한 설계·감리 책임자에 대해서는 가장 무거운 징계 조치와 함께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주민들의 불안 해소할 수 있는 즉각적인 조치와 함께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면적인 인사 조치와 수사 고발 조치를 함으로써 앞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결론적으로 모든 책임은 좌든 우든 이권 카르텔이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 정부는 반 카르텔 자유·공정 정부로서 단호하게 조치하고 건설 분야에서의 이권 카르텔에 대해 전반적인 혁신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 남양주시 별내 신혼희망타운에서는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지하주차장 기둥 16개 중 15개에서 보강 철근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현장은 LH가 발주한 곳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