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우성숙 기자
  • 입력 2023.08.01 13:34
(자료제공=토스뱅크)
(자료제공=토스뱅크)

[뉴스웍스=우성숙 기자] 토스뱅크의 누적 가입자가 출범 22개월 만에 700만명을 넘어섰다. 가입자가 700만명을 돌파한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를 계기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은행 경험'을 새 미션으로 내놓고 또 다른 혁신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2021년 10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토스뱅크 가입자는 2021년 말 125만명, 지난해 상반기 360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700만명을 넘었다. 이는 하루 평균 1만1000명, 7초에 1명 꼴로 가입했다는 얘기다.

가입자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가 고르게 이용하는 은행으로 성장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하다.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20대가 26%로 가장 많았지만, 30대(23%) 40대(23%) 50대 이상(22%) 등 연령별 사용자 비중이 큰 차이가 없이 고르게 분포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

가입자 중 실사용 고객 비중이 76%에 달한 것도 눈길을 끈다. 단순히 계좌만 튼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하는 가입자가 10명 중 7~8명에 이를 정도로 많다는 것은 앞으로 사용빈도나 규모도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해서다.

통장이용 고객은 1인당 평균 274만원을 맡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설 은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금액이다. 이에 대해 토스뱅크는 은행권의 기존 관습에서 벗어난 '지금 이자 받기',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등 혁신 서비스가 고객층을 두텁게 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파킹통장의 이자를 매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는 지난달 말 기준 373만명의 고객이 총 2억4000만회 이용했고, 정기예금 이자를 예치 즉시 지급하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서비스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약 4개월 만에 예치금액이 3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또 토스뱅크 앱 내에서 채권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인 '목돈 굴리기'는 누적 판매액이 지난달 말 기준 2조5000억원에 달했고, 고객 10명 중 7명(71.4%)이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의 모든 삶에 녹아드는 은행으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은행 경험을 제공한다'를 새로운 기업 미션으로 삼아,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상황과 소비자의 요구에 발맞춰 기존의 관습화된 은행 경험을 고객 중심으로 완전히 대체하겠다는 복안이다.

토스뱅크가 정의하는 '새로운 은행 경험'은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같이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가 없던 시절 상상하기 힘들 만큼 우리 삶에 깊숙이 스며들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혁신 상품 및 서비스를 의미한다.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대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고객의 인지를 높이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고객의 삶을 변화'시키고, 우수한 상품 대신 '한 번 쓰면 포기할 수 없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방향을 잘 잡았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 토스뱅크가 '왜 이자는 한 달에 한 번만 받아야 하지?'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가 현재 전 은행권으로 확산되고 있듯이, 한 번 경험하면 이전으로 돌아가기 힘든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는 토스뱅크뿐 아니라 은행권 모두가 추구해나가야 할 방향이자 가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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