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3.08.03 10:00

충분한 설명, 동의 구하지 못한 책임 인정…재발 방지 약속

광주광역시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건설현장 외벽 붕괴 사건 현장. (사진=원성훈 기자)
광주광역시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건설현장 외벽 붕괴 사건 현장.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아파트 외벽이 붕괴 사고가 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재시공 범위를 조정했다. 당초 주거시설이 있는 층만 철거하고 상가가 들어서는 지상 1~3층은 재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에 재시공 부분을 지상층 전체로 넓힌 것이다.

지난 2일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화정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 대표단과 만나 해체 및 재시공 범위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해체 범위를 결정하면서, 입주 예정자에 충분한 설명과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해체 범위가 확대되면서 재시공 완료 시점은 당초 발표했던 2025년 5월에서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세부 내용과 입주 시기 단축 방안 등에 대해서는 향후 협의하기로 했다.

현산은 지난달 11일 언론 설명회에서 작년 5월 정몽규 회장의 '8개 동 모두 철거'라는 발표와는 다르게 해체 대상을 '8개 동 지상 주거 부분'으로 한정한다고 밝혀 논란이 생겼다. 

입주 예정자들은 "뒤통수를 맞았다"고 반발하며 전면 철거를 촉구했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는 지난해 1월 11일 201동 39층 바닥 면부터 23층 천장까지 내외부 구조물 일부가 붕괴해 건설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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