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8.07 18:32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초전도체 관련주로 급등한 기업들의 주요 주주가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관련 기술 보유조차 확실치 않은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를 틈타 주식 매도로 이득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덕성은 이날 최대주주인 이봉근 대표의 친인척인 이제종 씨가 장내매도를 통해 지난 4일과 이날 각각 5만주와 3600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제종 씨는 이봉근 대표의 친인척으로, 올해 3월 말 기준 덕성의 지분 1.99%(31만147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앞서 이 씨는 지난달에만 12만920주를 매도하며 지분을 낮추고 있었지만, 덕성이 초전도체 관련주로 떠오르며 주가가 급등한 후 매도세는 더욱 강해졌다. 덕성은 초전도체 관련주로 떠오르며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243.43% 급등했다. 

덕성과 함께 초전도체 관련주로 떠오르면서 주가가 급등한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주요 주주인 외국법인 고목델타화공이 장내에서 주당 2만5600원에 5만주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관련주 주요 주주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는 가운데 학계도 상온 초전도체 'LK-99'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상온·상압 초전도체에 대한 한국 연구팀의 주장은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실험적으로나 이론적으로 화제가 될 만한 연구는 나오지 않았다"며 "연구자들은 여전히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도 초전도체 테마가 금방 시들 것으로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초전도체 테마주 쪽으로 수급이 일부 이탈하면서 에코프로 포함 이차전지주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다"며 "하지만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차기 주도 테마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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