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8.09 16:34

경상서북내륙·경상권 해안 최대 400㎜ 내릴 듯…중대본, 공공기관·기업 '출퇴근 시간 조정' 요청

19일 오후 4시 기준 태풍 '카눈' 예상 이동경로. (자료=기상청 날씨누리 캡처)
19일 오후 4시 기준 태풍 '카눈' 예상 이동경로. (자료=기상청 날씨누리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다가오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9일 오후 6시 기준 제주도와 남해안, 제주도해상과 남해상을 중심으로 태풍특보가, 강원영동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경상권동해안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최대순간풍속 시속 70㎞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 

기상청은 9일부터 10일까지 강원영동과 경상권해안, 경상서부내륙, 전라동부내륙, 전남남해안, 제주도에 시간당 4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강원영동은 시간당 60~80㎜, 곳에 따라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시간당 30㎜ 내외의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9~10일 예상강수량은 강원영동이 200~400㎜(많은 곳 600㎜ 이상)로 가장 많고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이 100~300㎜(경상서부내륙, 경상권 해안 많은 곳 400㎜ 이상)로 그 뒤를 잇는다. 9~11일까지 다른 지역에도 100~200㎜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태풍 '카눈'은 서귀포 남동쪽 약 260㎞ 해상에서 시속 16㎞로 북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65hPa, 최대풍속은 시속 133㎞이다. 상륙 시 태풍강도는 '강'으로 예상된다. 카눈은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종단하는 경로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해 10일 아침 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6호 태풍 '카눈'이 출근 시간인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 후 전국 내륙을 관통해 11일 새벽 북한으로 이동이 예상됨에 따라 태풍 내습 시 야외 이동인구 최소화를 위해 각급 행정기관 등에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줄 것을 9일 요청했다.

북상 중인 태풍 '카눈'은 강원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그 외 지역에도 전국적으로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중대본은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에게 태풍 '카눈'의 상륙 시간 및 이동 경로를 고려해 재난대응 유관업무 종사자를 제외한 근무자에 대한 출퇴근 시간 조정을 적극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또 각 기관은 유관 민간기업·단체가 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적극 독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비상근무자에 대해서는 정위치에서 태풍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재난대응업무 종사자는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유사시 신속히 근무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