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08.11 12:30

홍보모델 아이유·아이브 등 참석 MZ세대 '유혹'
국민은행 인도네시아서 'SM타운 라이브' 개최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은 9월 16일 동시에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진제공=각 사)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은 9월 16일 동시에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진제공=각 사)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시중은행이 9월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같은 날 콘서트를 열어 고객몰이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콘서트를 준비 중인 곳은 국민·하나·우리·기업은행 등 4곳이다. 이 중 3개 은행은 같은 날 콘서트를 열어 의도치 않게 경쟁을 벌이게 됐다.

가장 먼저 콘서트 개최 소식을 알린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9월 16일부터 17일, 이틀 동안 서대문구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하나플레이리스트 콘서트'를 개최한다.

16일에는 싸이·성시경·멜로망스·제로베이스원이, 17일에는 아이브·잔나비·데이브레이크·데이식스가 출연한다.

티켓 응모는 하나은행 앱 ‘하나원큐’에서 이달 27일까지 진행하며 9월 4일 추첨을 통해 1인당 2매씩 티켓을 제공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서울 난지 한강공원 젊음의 광장에서 '우리 모모콘'을 준비했다.

16일 스텔라장·샘김·치즈·이석훈·다비치·국카스텐·스테이씨·비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17일에는 홍보모델 아이유를 필두로 펀치·이무진·카더가든·폴킴·우즈·에일리·자이언티 등 MZ세대가 좋아할 아티스트로 라인업을 마쳤다.

콘서트 응모는 우리은행 외에도 우리카드 모바일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우리금융이 진행 중인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O/X 문제를 풀면 추첨을 통해 1인당 2매씩 티켓을 제공한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9월 17일 콘서트에 각각 아이브와 아이유 등 자사 홍보모델을 세운 만큼 자존심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최근 하나은행이 트래블카드를 통해 젊은 고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인 만큼 우리은행이 콘서트로 MZ고객을 다시 뺏어 올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기업은행도 콘서트 대전에 참전했다. 기업은행은 9월 16일 수원월드컵경지장 보조경기장에서 '입크 페스티벌'을 연다. 

출연진은 릴러말즈·로꼬·빅나티·다이나믹듀오·지코·제시·효린·기리보이·미노이 등 국내 실력파 아티스트가 뭉쳤다.

참가방법은 기업은행 홈페이지와 모바일뱅킹에서 이벤트를 응모하면 된다. 단, 홈페이지의 경우 피크닉존B를, 모바일은 피크닉존A 등 신청가능한 관람석이 다르다.

3개 은행이 국내에서 콘서트 경쟁을 펼칠 때 국민은행은 해외를 공략했다. 국민은행은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SM타운 라이브 2023’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메인 스타디움에서 진행한다.

국민은행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에 현지법인인 KB부코핀은행이 현지 후원사로 참여한다. 마침 올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인 만큼 양국의 우호와 화합을 증진하는 자리로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출연진은 SM 소속 아티스트 동방신기·슈퍼주니어·레드벨벳·NCT 127·NCT DREAM·WayV·에스파 등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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