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3.08.16 12:41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사진제공=준법위)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사진제공=준법위)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를 논의하는 임시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히 끊을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전경련 재가입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 시 검토하는 조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회의 전에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위원들의 의사가 결정되기 전에 위원장으로써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준법위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상황에서 회의가 진행된다. 위원님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전경련 재가입 관련 우려되는 점은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 위원장은 "삼성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히 끊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며 "전경련이 내놓은 자체 혁신안도 충분히 검토했다"고 했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5월 기관명 변경과 윤리헌장 제정 등을 골자로 하는 혁신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임시회의에는 이찬희 위원장을 포함해 권익환 위원(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김우진 의원(서울대 경영대 교수), 성인희 위원(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원숙연 위원(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윤성혜 위원(하남경찰서장), 홍은주 위원(한양사이버대 교수) 등 7명이 참석했다.

준감위에서는 재가입 조건으로 ▲정경유착 관련 리스크 발생 시 즉각 탈퇴 ▲기금 출연 시 준감위 승인 통과 ▲전경련의 구체적인 쇄신안 보고 등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준감위가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 여부를 결정하게 되면 삼성은 이를 토대로 이사회를 열어 전경련 복귀를 결정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전경련 가입을 결정하면 다른 4대 그룹도 순차적으로 전경련 복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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