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08.21 17:32
 지난해 9월 발생한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 (사진=백종훈 기자)
 지난해 9월 발생한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 (사진=백종훈 기자)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 여름에 내린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90%에 육박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11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평균손해율은 올해 7월 87.4%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7월 86.2%보다 1.2%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회사 별로는 MG손해보험이 130.4%를 기록하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 111% 대비 19.4%포인트 가량 상승한 수치다. 다음으로 하나손해보험 93.4%, 흥국화재 91.8%, AXA손해보험 86.5%, 한화손해보험 83.7%, 롯데손해보험 82.8% 순으로 손해율이 높았다.

반면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은 각각 80.0%, 78.5%, 78.4%, 78%, 77.9%를 기록하며 80% 이하의 손해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자동차보험료가 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연내에 추가인하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 업계에서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대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화재 등 5개 손보사는 지난 2월 책임개시 건부터 자동차보험료를 2~2.5% 가량 내린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차량 운행량이 줄고 동시에 사고율이 떨어지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반영한 것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7월에 이어 올 8월에도 광복절 연휴, 여름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운행량 및 차량사고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주요 보험사의 보험료 인하조정 반영과 가을태풍 피해발생 가능성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이 지속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약 한달간 전국에서 침수피해를 입은 차량은 1700여대에 달했다. 이를 손해액으로 환산하면 145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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