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08.29 09:55
(자료제공=리더스인덱스)
(자료제공=리더스인덱스)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자사주 보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주가 방어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기준 상위 354개 기업의 414명의 전문경영인 대표이사들의 자사주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4.2%인 185명이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기업 대표이사 중 지난해 보유자(155명)에 비해 30명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사주 주식수도 지난해 824만8729주에서 올해 상반기 889만2589주로 7.8% 늘었다. 

자사주 전문경영인 중 최고 주식부호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로, 자사주 54만8455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액수로는 지난 주 25일 종가 기준으로 864억원 규모다. 이어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556억원)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사장(421억원)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194억원)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165억원)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79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가장 많은 자사주를 늘린 대표이사는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4만주에서 올해 상반기 32만주로 올랐으며, 지분율은 0.15%이다. 

자사주 보유가 증가한 사람으로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만8050주에서 1년사이 3000주를 늘려 2만1050주가 되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도 지난 해 2월 1만5933주를 매입하며 1만8023주에서 올해 다시 4091주를 사들이며 2만2114주로 늘어났다.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6873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올해 2월 3061주를 매입하면서 9934주로 늘어났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도 지난해 대비 4634주의 자사주 수가 늘어나 1만1974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LG그룹에서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3월과 6월에 각각 2000주와 1000주를 매입하면서 지난해 보다 3000주가 늘어난 5373주를 보유하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또한 각각 1000주가 늘어나 2000주를 보유하였으며, 가장 최근에는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이 2억원 규모의 자사주 500주를 매입했다고 이달 초에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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