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8.30 16:57

"공공사업 수주 위해 골프장서 사람만 만나는 고리 끊기 위해 전관 혁파"

지난 9일 경기도 화성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공감리제도 개선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지난 9일 경기도 화성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공감리제도 개선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백지화를 선언했던 서울-양평고속도로와 관련해 "여야가 합의해 전문가 검증을 하는 게 정쟁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봐도 모아지는 의견만 주면 저희는 사업을 빨리 집행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여야가 추천해 (검증위원) 숫자는 조정하면 될 것 같고 최대한 빠른 기간에 마칠 수 있도록 해주면 될 것 같다"며 "빠르면 3개월도 가능하다고 한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원 장관은 '검증위 구성이 왜 안되고 있느냐'는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비전문가가 자꾸 결론을 갖고 한쪽으로 몰고 가려고 해 정상궤도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예산이 통과되기 전까지는 정쟁이 해소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또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김건희 여사 쪽에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확인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진 이소영 의원의 '야당에 괴담·선동이라고 말하려면 김건희 여사 오빠와 관계 법인이 이 땅을 왜 샀는지는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후속질의에 "고속도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결과론적으로 이 땅들이 문제가 된 것"이라며 "민주당 전 군수도 양서면에 땅이 있는데, 전 군수가 왜 땅을 샀는지에 대해 저는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원 장관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앞으로 국토부 직원은 산하기관, 협회, 공공기관에 못 간다는 것부터 선언할 용의가 있느냐'고 묻자 "전관 혁파는 민간 업체에 취직해서 공공사업을 수주하고 설계도 한 장 들여다보지 않으면서 기사 딸린 차로 골프장에서 사람 만나는 일만 하는 고리를 끊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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