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9.01 16:42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새롭게 출시한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 가운데,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신차 부재로 인해 내수 판매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한국지엠(GM한국사업장)은 가성비 높은 신차 효과를 누리며 국내 및 해외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1일 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가 발표한 8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이들 5개사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65만3811대를 팔아 전년 동월(61만9975대)보다 5.4%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8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8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34만7377대 판매…3.2% 늘어

현대차는 8월 국내 5만5555대, 해외 29만1822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한 총 34만7377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2.9%, 해외 판매는 1.5% 각각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차종별로 살펴보면 세단은 ▲그랜저 8820대 ▲쏘나타 3001대 ▲아반떼 4758대 등 총 1만6979대가 시장에 공급됐다. RV는 ▲팰리세이드 3752대 ▲싼타페 2775대 ▲투싼 2976대 ▲코나 2695대 ▲캐스퍼 3804대 등 총 1만8260대가 팔렸다.

이 밖에 상업용 차량은 ▲포터 5987대 ▲스타리아는 2940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모두 2209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1054대 ▲G80 2923대 ▲GV80 1692대 ▲GV70 2927대 등 총 9180대가 팔렸다.

기아 8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8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25만5481대 판매…스포티지 가장 많이 팔려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2225대, 해외 21만2882대, 특수 374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증가한 25만5481대를 기록했다. 국내는 2.4% 증가, 해외는 5.8%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스포티지가 4만1376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만1647대, 쏘렌토가 2만1498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7176대가 판매됐다.

세단은 ▲레이 4402대 ▲모닝 2910대 ▲K5 2613대 ▲K8 2457대 등 총 1만3852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스포티지 5210대 ▲카니발 4937대 ▲셀토스 3512대 ▲니로 1809대 등 총 2만4379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616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 밖에 ▲셀토스가 2만8135대 ▲K3(포르테) 1만7702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 8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8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3만1716대 판매…14개월 연속 증가

한국지엠은 같은 달 총 3만1716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74.2%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1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2020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3297대, 수출 2만8419대를 판매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만9698대가 해외 시장에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크로스오버 차량을 새롭게 정의하는 쉐보레의 엔트리 레벨 모델로 넓은 공간과 새로운 기능,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갖춰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고객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는 해외시장에서 총 8721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누적 수출 대수는 13만8109대다.

KG모빌리티 8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8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1만823대 판매…수출 물량 84.4% 늘어

KG모빌리티는 지난 8월 하기 휴가 등 조업일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내수 3903대, 수출 6920대를 포함 총 1만823대를 판매했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수출은 호주, 헝가리, 스페인 등 지역으로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월 대비 84.4%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출 차종별로는 토레스 1763대를 포함해 상품성을 강화해 새롭게 출시된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그리고 '더 뉴 티볼리' 등이 고른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KG모빌리티는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해 더 뉴 티볼리 등 디자인과 상품성을 큰 폭으로 개선한 제품개선 모델 출시에 이어 중형급 전기 SUV인 토레스 'EVX'를 9월 출시 예정이다. 지난 달에는 군포에 광역서비스센터를 새롭게 개소하고 고객 사후관리와 서비스 품질 향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내수 시장 한계 극복을 위해 신제품에 대한 글로벌 론칭 확대와 함께 신흥 시장 개척 등을 통해 수출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다.

르노코리아 8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8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8414대 판매…내수 62.0% 급감

르노코리아는 8월 한 달간 내수 1502대, 수출 6912대로 총 8414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7.6%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량은 62.0% 급감했으며 해외 판매도 9.9%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 중형 SUV 'QM6'는 685대가 판매됐다. 이중 승용 LPe 415대, QUEST 138대가 팔렸다.

쿠페형 SUV 'XM3'는 629대가 판매됐다. 이중 1.6 GTe 모델이 505대로 약 80% 비율을 차지했다. 

르노코리아는 9월부터 새롭게 선보인 르노 익스피리언스 ‘Value up(밸류업)’으로 QM6, XM3 1.6 GTe 등 주요 볼륨 모델의 가성비를 최대로 끌어올리며 내수 시장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밸류업을 통해 중형 SUV QM6를 소비자 선호 사양 중심으로 대폭 재정비해 기존 모델 대비 각 트림 별 판매가격을 최소 41만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 낮췄다. 또한 쿠페형 SUV XM3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XM3 1.6 GTe RE에 시그니처 플러스 패키지 옵션을 290만원 옵션가격에서 60만원 가량 낮춰 기본 사양으로 적용한 XM3 1.6 GTe 인스파이어를 새롭게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해외 판매는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6333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500대 등 총 6912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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