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9.24 06:00
(사진=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캡처)
(사진=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코스피가 2500선을 위태롭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에는 추석 연휴가 예정돼 있다. 증권가는 추석 연휴 휴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강할 것으로 봤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2601.28) 대비 93.15포인트(3.58%) 하락한 2508.13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41.68포인트(3.64%) 떨어진 857.35에 마감했다.

이번주 코스피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02억원, 1조41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조18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번주에는 미국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렸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지만, 점도표 상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0.50%포인트 높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추가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연준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더 길게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지난 21일 코스피도 급락했다.

또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글로벌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로 ASML 등 제조장비 공급사들에게 납품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주 각각 1.99%, 1.43% 하락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2450~2570포인트를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한국 수출 개선 기대감과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요커 복귀 기대감을, 하락 요인으로는 연준의 내년 점도표 상향,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우려를 꼽았다.

다음주에는 추석 연휴가 예정돼 있다. 이에 국내 증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휴장한다. 또한 중국도 중추절·국경절 연휴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연휴 기간을 가진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후에는 3분기 실적시즌이 도래하는 등 중요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주식시장이 4거래일간 휴장을 가질 예정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강할 공산이 크다"며 "한편 중국의 중추절·국경절 연휴는 해외여행 성수기라는 점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한국을 얼마나 방문하는지 확인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9월 FOMC의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주가가 가격 부담을 덜어낸 상황에서 실적 시즌을 맞이한다는 것은 10월 전체를 놓고 보면 긍정적일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해외건설 ▲건설기계 ▲원전 ▲면세점 ▲카지노 등을 꼽았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일정으로는 ▲미국 7월 S&P·CS 주택가격지수(26일·한국시간) ▲미국 9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26일) ▲미국 8월 내구재 수주(27일) ▲한국 추석·개천절 연휴 휴장(28일~10월 3일) ▲유로존 9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28일) ▲미국 2분기 GDP(28일) ▲중국 중추절·국경절 연휴 휴장(29일~10월 6일) ▲중국 9월 차이신 PMI(29일) ▲유로존 9월 소비자물가(29일) ▲미국 8월 PCE 물가(29일) ▲미국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29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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