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10.03 15:54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 (사진제공=동아쏘시오홀딩스)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 (사진제공=동아쏘시오홀딩스)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일 별세한 고(故)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명예회장에 대해 "재계를 대표해 사회적 책임과 소명을 다한 경제지도자"라고 추모했다.

한경협은 이날 류진 회장 명의로 배포한 추도사에서 "회장님의 생명존중과 나눔의 정신, 그리고 늘 청년 같이 뜨거웠던 기업가 정신은 우리 경제계의 소중한 유산"이라며 "그 숭고한 뜻을 저희 후배들은 받들어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애도했다.

한경협은 "회장님은 1950년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시고 독일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1세대 의학인이었다"며 "약업인으로 60년을 넘게 활동하셨고, 선대를 돕기 위해 가업을 이어받으신 후에는 대한민국 제약산업 발전에 일생을 몸담았다"고 업적을 기렸다. 

특히 "전쟁과 가난으로 허약해진 국민들을 생각하며 1961년 자양강장제 박카스를 출시해 도전과 활력의 문화를 만들었고, 복제약 생산에 머물던 국내 제약산업을 R&D 경영으로 이끌어 제약보국의 이념을 실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계를 대표해 사회적 책임과 소명을 다하신 경제지도자"라고 덧붙였다.

고 강 명예회장은 2004∼2007년 한경협의 전신인 전경련의 29·30대 회장을 역임했다. 재임 기간 중 2005년 APEC CEO 써밋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한미·한중·한일 재계회의를 비롯한 해외 경제인들과의 행사를 주재해 한국경제의 성장비전과 우리 기업의 역량을 널리 알린 바 있다. 앞서 2001년에는 전경련 부회장 자격으로 회원사들이 경상이익의 1% 이상을 사회에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전경련 1% 클럽'의 발족을 이끌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한경협은 "신약 개발과 수출을 향한 쉼 없는 장인정신의 발현은 직접 작명했던 '박카스', '판피린', '자이데나', '서큐란' 등 수 많은 제품명에 남아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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