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10.17 10:37

슈퍼널, 국내 행사 데뷔…기아·현대로템·현대위아 'EV9 밀리터리'·'차륜형장갑차' 첫 공개

‘서울 ADEX 2023’ 전시회에 참가한 현대차그룹 슈퍼널 부스 전경.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서울 ADEX 2023’ 전시회에 참가한 현대차그룹 슈퍼널 부스 전경.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가 한국 최대 에어쇼인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서 방위산업과 관련한 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독립 법인인 슈퍼널은 17일부터 22일까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진행되는 ADEX 2023에 참가한다. 슈퍼널의 국내 행사 참가는 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 

슈퍼널은 2028년 론칭을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UAM 기체의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 주변에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해 관람객이 UAM을 타고 비행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번에 공개된 콘셉트 모델은 기존 항공기 디자인의 문법을 따르지 않고 자동차 내장 디자인 요소를 차용해 직관적이고 단순하면서도 세련되게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나비의 생체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5인승 시트 디자인은 미래적인 모습으로 기존 항공 모빌리티와의 차별화했다. 또한 재활용 가능한 첨단 탄소 섬유와 내구성이 뛰어난 식물 추출 섬유,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와 나무 소재 등 친환경 소재를 대거 적용했다.

슈퍼널은 서울시를 배경으로 한 영상 체험존을 운영하며, 비즈니스 공간도 별도 마련해 국내 항공 업계 파트너들을 맞는다. 주요 업계와의 협업 기회를 발굴해 향후 국내 시장 개척을 위한 협력체계를 갖춘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 신재원 AAM본부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는 "미래 UAM 핵심으로 성장할 한국 시장에 데뷔하게 돼 기쁘다"며 "국내외 파트너십을 통해 여러 변수를 예측하고 실증해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비행 기체 개발과 미래 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ADEX 2023’ 기아관에 전시된 중형 샤시와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서울 ADEX 2023’ 기아관에 전시된 중형 샤시와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 (사진제공=현대차그룹)

기아는 ‘우리 군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이동을 돕는 방산 기술력’을 주제로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외에도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 ▲EV9 밀리터리 콘셉트카 ▲중형 샤시 등을 함께 선보인다.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는 군수 지원, 정찰, 감시 등 여러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인 드론으로, 수소연료전지와 경량화 기체를 활용한 고속 순항을 목표로 현재 개발 중이다. 또한 수직이착륙을 위한 프로펠러와 고속 순항을 위한 프로펠러를 기체에 각각 설치하는 방식인 리프트 앤 크루즈 방식을 적용, 어떠한 환경에서도 안전한 운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은 배터리만을 기반으로 한 일반적인 UAM 기체와 달리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를 동시에 이용해 먼 거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국내 감항인증기준을 통과한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항공기로 등록된 바 있다.

EV9 밀리터리 콘셉트카. (사진제공=현대차그룹)
EV9 밀리터리 콘셉트카. (사진제공=현대차그룹)

‘EV9 밀리터리 콘셉트카’는 기아 플래그십 전동화 SUV EV9을 군 수송 용도에 맞게 재해석해 선보인 차량이다. 높은 충돌 안정성을 갖춘 차체를 바탕으로 전장 상황 속에서도 원활한 전력 공급을 가능케 하는 V2L 기능 등을 탑재했다.

‘중형 샤시’는 군의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차량 플랫폼으로, 군용뿐만 아니라 경찰차, 구급차 등 민간용으로도 제작 가능하다.

한편, 기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그룹사 내 방산 기업들과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 전시관을 구성하고,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한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30톤급 차륜형장갑차의 실물을 최초 공개하며, 현대위아는 K2 전차 및 K9 자주포의 핵심 구성품인 무장조립체 실물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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