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11.08 09:35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이한익 기자)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삼성과 한화, 교보, 미래에셋, 현대차, DB 등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반년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이들 7개 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올해 상반기 기준 196.6%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9%포인트 오른 수치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규제비율인 100%를 상회하며 현재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의 자기자본은 상반기 기준 176조5000억원을 찍었다. 이는 작년 말 대비 55조4000억원 증가한 액수다. 

IFRS17 도입에 따라 신지급여력비율(K-ICS)이 적용되면서 보험계열 기업집단 보험계약마진(CSM)의 가용자본 인정, 보험부채 시가평가 등의 영향으로 통합자기자본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또 필요자본은 같은 기간동안 25조2000억원 늘어난 8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K-ICS 적용에 따른 보험계열 기업집단의 신규 보험위험 추가와 주식위험 증가 등으로 시장리스크가 커지면서 통합필요자본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복합기업집단 별 자본적정성 비율은 ▲교보(244.1%) ▲삼성(216.7%) ▲다우키움(216.0%) ▲DB(212.0%), ▲한화(171.2%) ▲현대차(159.5%) ▲미래에셋(156.7%) 순으로 조사됐다.

집단 별로 자본적정성 비율이 늘어난 곳은 ▲교보(69.6%포인트) ▲DB(46.1%포인트) ▲한화(22.4%포인트) ▲미래에셋(9.9%포인트) 등이다. 반면 ▲삼성(13.3%포인트) ▲다우키움(5.1%포인트), ▲현대차(3.1%포인트) 등은 비율이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하반기 통화긴축 지속에 따른 금리 및 환율변동성 확대, IFRS17 계리적 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 적용 등으로 인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실적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복합기업집단 별 건전성 상황과 자본적정성 비율 영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함과 동시에 목표 자본비율 관리 등 기업집단 차원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제13차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한화·교보·미래에셋·현대차·DB·다우키움 등 7개 금융그룹을 2023년도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금융그룹은 소속 금융사 출자관계와 자산·자본총액 등을 고려해 대표 금융사를 선정해야 한다. 

또 금융복합기업집단 스스로 집단차원의 위험을 정기적으로 점검 및 평가해야 하며 내부통제와 위험관리 정책과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중요사항을 공시하고 금융당국에 이를 보고해야 한다. 위험현황과 관리실태를 3년 주기로 금융당국으로부터 평가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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