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11.22 17:13

누적손해율 78.6%…1년 전보다 1.2%p 하락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가 인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2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최근 금융감독원과 함께 자동차보험료 인하 폭과 시기 등을 논의에 착수해 이달 중 결정할 방침이다. 

당초 보험료 인하율은 1.5∼2%대가 유력했으나, 최근 상생금융 확대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2~3%대 인하율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가시화한 것은 올해 10월까지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통상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 손해율을 통상 80%선으로 본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올해 10월까지의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8.6%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9.8%보다도 1.2%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보험사별로는 ▲삼성화재 79.2% ▲메리츠화재 78.8% ▲KB손해보험 78.6% ▲현대해상 78.4% ▲DB손해보험 78.1%다.

업계는 이와 관련해 고유가가 지속하고 전년 동기 대비 사고 건수 등이 감소하면서 손해율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상생금융 확대 기조도 보험료 인하에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손해율이 비교적 안정적인 데다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으로 인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다가오는 겨울철에는 폭설·결빙 등 계절적 요인과 함께 일용근로자 임금 상승, 정비 요금 인상 등의 이유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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