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12.01 12:03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3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양궁인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3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양궁인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양궁협회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원칙으로 혁신에 앞장서 국민들의 신뢰를 받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3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식'에서 "한국 양궁 60주년을 맞이해 지난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 나가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양궁은 1963년 국제양궁연맹 가입을 기점으로 태동됐으며, 1983년 대한양궁협회가 설립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특히 지난 60년간 세계무대에서 빛나는 성적을 기록하며 우리 국민의 큰 기쁨이 됐다.

정 회장은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2005년부터 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양궁협회 재정 안정화는 물론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우수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등을 통해 한국 양궁이 세계 최정상에 오르는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유소년부터 성장 단계별로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적인 양궁 단체의 임원을 다수 배출하는 등 스포츠 외교에서도 한국 양궁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정 회장은 아시아양궁연맹 회장도 5연임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파리올림픽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여자단체 10연패 및 전종목 석권을 위해 사전 답사, 전지 훈련 등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2024년 예천 양궁월드컵 대회와 2025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의 회장사로서 대한양궁협회의 미래 혁신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양궁이 국민에게 사랑받고 글로벌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 후원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우리 양궁이 대중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그에 걸맞은 사회적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7일 오전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 시상자로 나선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임시현·안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0월 7일 오전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 시상자로 나선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임시현·안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의선 회장은 글로벌 양궁 인재 육성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양궁 선수는 물론 국제 심판,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국가 간 양궁 교류도 확대해 한국 양궁의 위상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새로운 기술 도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 2016년 리우올리픽에서부터 인공지능(AI), 비전인식, 3차원(3D) 프린팅 등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 기술을 양궁 훈련과 장비에 도입해 큰 성과를 거뒀다. 향후 더 고도화된 신기술을 적용해 경기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김재열 IOC 위원 등 유관단체 인사,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양궁실업팀 인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 양궁을 대표하는 전현직 선수들, 양궁 원로, 국내외 지도자, 후원사 관계자 등 400여 명도 동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양궁협회 회장사로서 양궁협회의 미래 혁신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양궁이 국민에게 사랑받고 글로벌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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