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12.17 12:00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PF 대주단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PF 대주단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여신금융협회는 캐피탈사 등 여전업권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지원펀드' 투자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내년 1월 본격적인 투자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해당 지원펀드 운용사인 한국투자리얼에셋은 펀드 출시를 위한 PF 사업장 선별, 투자 타당성 검토, 현장 실사 등을 최근 끝마쳤다.

이 과정에서 부산, 대구, 경기 등에 위치한 4개 사업장의 투자 일정을 확정했으며 이외 2개 사업장과는 투자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아울러 지원펀드 참여사와의 투자 계약은 지난 12일에 체결을 완료했으며 다음 날인 13일에는 자금 집행 요청까지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2024년 1월 3일까지 1206억원이 집행된 후 같은 해 1월 말까지 1400억원가량이 추가로 투입될 전망이다.

운용사 측은 자금부족 등으로 사업진행이 일시적으로 어려워진 사업장 중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을 투자대상으로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또 4개 이상의 재무적 투자자(FI)와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부연했다.

운용사 측에 따르면 지원펀드 투자금액은 총 2600억원 수준으로 여전업권 출자금 1600억원과 재무적 투자자 투자금 1000억원가량으로 이뤄졌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여전업권의 PF 정상화 지원펀드는 민간 주도의 사업장 정상화 추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번 건은 정상화 지원펀드에 업계 최초로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한 사례로 여전업권의 건전성 제고 효과 외에 시장 자율 조정기능을 통한 사업장 재구조화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금감원과 함께 동 펀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 등을 파악해 적극 해소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에도 금융권 펀드 조성 및 운용을 통해 자율적인 PF 사업장 정리 및 재구조화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월 26일 여전업권은 시장 자율의 PF 사업장 재구조화를 촉진하고자 주요 캐피탈사 주도의 펀드를 조성 및 운영하기로 정하고 이 날 출범식을 열었다. 신한, 하나, KB, 우리금융, IBK, 메리츠, BNK, NH농협, DGB 등의 캐피탈사가 이 펀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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