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12.18 09:58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모바일신문증까지 위·변조 여부 체크

(사진제공=토스플레이스)
(사진제공=토스플레이스)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토스플레이스가 결제 단계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문제까지 해결했다.

토스플레이스는 자사 결제 단말기 ‘토스 프론트’에 신분증 검사 모드를 추가한다고 18일 밝혔다.

신분증 검사 모드는 연말 모임 중 미성년자의 출입을 막기 위해 도입된다. 최근 신분증과 손님의 얼굴을 일일이 대조해 확인하더라도 정교하게 위조된 신분증을 육안으로 잡아내는 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모바일 신분증까지 위조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자영업자의 고민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토스플레이스는 신분증 위·변조로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 경우 자영업자만 처벌 받아야 하는 사회적 문제에 주목해 신분증 검사 모드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물리적인 장비를 추가로 구매하거나 설치할 필요 없이 토스 프론트 단말기 하나로 이용할 수 있다. 때문에 비용 뿐 아니라 공간 활용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결제 단말기에 신분증 검사 기능이 도입되는 건 국내에서 처음이다. 신분증 검사 모드는 평상시 토스 프론트를 결제 단말기로 사용하다가 필요할 경우 버튼을 눌러 신분증 검사 모드로 전환시키는 방식으로 쓸 수 있다.

신분증 검사 모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은 실물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모바일 신분증이다. 이들 신분증에 대한 위·변조 여부와 청소년보호법에 의거한 성인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분실 또는 재발급 돼 무효화된 신분증에 대한 정보도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단, 정상 신분증에 대한 도용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며 이는 가맹점주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신분증 검사는 토스 프론트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실물 신분증 또는 모바일 신분증의 QR코드를 인식한 뒤 이를 각 검증기관에 전달해 진위 확인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조회된 신분증 정보는 별도로 저장되지 않는다.

토스플레이스 관계자는 "키오스크 모드에 이어 신분증 검사 모드까지 자영업자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들을 토스 프론트를 통해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토스 프론트 신분증 검사 모드가 결제 단계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 동안 미성년자 주류 판매로 적발된 사례는 약 7000건에 달한다. 신분증 위·변조 등으로 미성년자인 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폭행 등으로 미성년자임을 확인하지 못하는 사정이 인정되면 처벌을 면제 받을 수도 있지만, 실제 처벌을 면제받은 사례는 전체 조사 사례의 3%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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