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2.19 10:15

케이엔에스·LS머트리얼즈 '따따블' 성공…이차전지 중심 '흥행'
"금리 인하 기대감·시장 지수 회복…내년 우호적인 IPO 시장 전망"

지난 12일 LS머트리얼즈 코스닥 상장 기념식에서 유도석(왼쪽부터) 한국IR협의회 상무,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 구본규 LS전선 대표, 엄주성 키움증권 부사장, 박성원 KB증권 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지난 12일 LS머트리얼즈 코스닥 상장 기념식에서 유도석(왼쪽부터) 한국IR협의회 상무,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 구본규 LS전선 대표, 엄주성 키움증권 부사장, 박성원 KB증권 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한동안 침체기를 이어온 공모주 시장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지난 6월 신규 상장 종목의 상승제한폭이 확대된 후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300% 상승)'에 성공한 종목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공모주에 자금이 쏠리면서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증시에 입성한 케이엔에스와 LS머트리얼즈가 상장 첫날 300% 상승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12일 코스닥에 입성한 LS머트리얼즈는 상장 첫날 300% 상승에 이어 이튿날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현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670%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먼저 지난 6일 코스닥에 입성한 케이엔에스는 지난 6월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이 공모가의 400%로 확대된 후 역대 처음으로 '따따블'에 성공했다.

2006년 설립된 케이엔에스는 이차전지의 전류차단장치(CID) 자동화 장비 제조 기업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1934개 기관이 참여해 9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9000~2만2000원)의 최상단을 초과한 2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청약에서는 14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청약 증거금은 3조128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코스닥에 상장한 LS머트리얼즈는 2021년 LS엠트론의 친환경에너지(UC)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기자동차, 산업비상전력,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고출력 에너지 저장 장치인 중·대형 UC가 친환경에너지 사업 부문의 주요 제품이다.

LS머트리얼즈는 상장 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397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4400~5500원)의 최상단을 초과한 6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청약에서는 11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증거금 약 13조원을 모았다.

케이엔에스와 LS머트리얼즈 모두 이차전지 관련주로 묶이며 상장 첫날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 마지막 대어 DS단석도 공모 절차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DS단석은  바이오에너지, 배터리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5월 LIB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과 함께 이차전지 신규 사업에도 본격 진출한 바 있어 이차전지 관련주로 묶인다.

이달 5일부터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341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7만9000~8만9000원)의 최상단을 초과한 10만원으로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청약에서도 9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만 15조원을 모았다.

DS단석은 오는 22일 코스피에 입성할 계획이다. DS단석도 이차전지 관련주로 묶인 만큼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와 마찬가지로 상장 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스피가 25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신규 상장에 나서면서 연말에 자금이 공모주로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비록 이차전지 종목들을 중심으로 IPO 흥행에 성공하고 있지만, '따따블'에 성공한 종목들이 나오면서 IPO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도 내년에는 IPO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봤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과거 연도별 상장 기업들의 시가총액과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의 상관성을 분석해 보면, 양의 상관관계로 지수가 높을 때 상장 기업 건수와 합계 시가총액이 높았음을 알 수 있다"며 "내년에는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시장 지수 회복으로 올해보다 우호적인 IPO 시장이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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