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12.22 11:08
한국앤컴퍼니 본사. (사진제공=한국타이어)
한국앤컴퍼니 본사. (사진제공=한국타이어)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권 분쟁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대해서는 '무모하다'며 비판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등 혐의와 관련된 공판에 출석했다.

조 회장은 경영권 방어 가능성에 대해 "27일 공식 발표 예정이지만 시장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권 지분을 50% 이상 확보했냐'는 질문에는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50%에 근접했냐'는 물음에는 "그렇다"며 경영권 방어를 자신했다.

그는 조양래 명예회장을 비롯한 우호 세력의 장내매수와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시세조종 특별심리에 착수한 것에 대해 "경영권 방어 조치라, 법적인 것 등은 다 조심스럽게 했기 때문에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매수 발표 전 몇 개월간 주가가 거의 40∼50%가 올랐는데, 금융당국에서 사전 매매를 조사해야 하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MBK 파트너스는 조 회장의 형제 자매인 조희경·조희원·조현식 3남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를 시도했다. 목표 지분은 20% 이상으로 만약 목표에 미달하면 단 한 주도 사지 않는 조건이다.

한국앤컴퍼니는 조현범 회장 등 특수 관계자와 조현식 고문 측 지분이 80%에 육박하는 등 유통 주식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MBK 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MBK 공개매수 마지막날인 22일 오전,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82% 떨어진 1만6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MBK 공개매수 마지막날인 22일 오전,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82% 떨어진 1만6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한편,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0원(0.82%) 하락한 1만6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진행하는 공개매수 기준가(2만4000원)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공개매수 종료일은 25일로 공휴일이라 공개매수 참여를 원하는 주주는 이날 오후 3시30분까지 공개매수 사무취급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접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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