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1.03 08:52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초대장 발송

2022년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갤럭시 언팩 2023'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2022년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갤럭시 언팩 2023'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삼성전자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폰인 '갤럭시 S24'를 이달 17일(현지시간) 애플 본사 인근인 미국 캘리포이나주 산호세에서 발표하는 가운데, AI폰이 정체기를 맞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 재도약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 중 누가 AI폰 시장을 선도하게 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구글도 소프트웨어(SW) 강자의 면모를 살려 멀티모달 기반의 AI '제미나이'를 픽셀 스마트폰에 탑재할 계획이지만, 아직 점유율이 미미한 만큼 시장 체인저는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AI폰 시장 연평균 83% 성장할 것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는 생성형 AI 스마트폰이 개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2027년까지 생성형 AI폰 누적 출하량은 5억2200만대를 기록, 연평균 83%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기에 접어들어 시장 성장세가 더뎠지만, 삼성전자·애플 등이 AI폰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구매가 촉발될 것"이라며 "시장 성장률도 현재의 연 8%를 뛰어넘는 큰 폭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물론 '반짝 관심'에 머물 것이라는 부정론도 상존한다. AI 기능이라고 해도 현재 제공되는 것은 실시간 통화 번역, 메일 요약 등 몇 가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AI폰'이라는 이름만 붙여 마케팅에 이용하는 측면이 강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애플 중 누가 AI폰 시장의 승자가 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구글은 물론 오픈AI의 생성형 AI 등을 적극 도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달 발표하는 갤럭시 S24에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자체 LLM(거대 언어모델) '가우스'의 일부 기능이 탑재되지만, 구글·오픈AI 등 경쟁사들의 생성형 AI도 함께 내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1억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3일 삼성전자는 전 세계 매체에 이달 17일 개최하는 '삼성 갤럭시 언팩' 초대장을 발송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3일 삼성전자는 전 세계 매체에 이달 17일 개최하는 '삼성 갤럭시 언팩' 초대장을 발송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 S24 초대장 발송…AI폰 포문 열어

삼성전자는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8일 오전 3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을 개최하고 새로운 갤럭시 S 시리즈를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주제는 ‘모바일 AI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Opening a New Era of Mobile AI)’로, 새로운 모바일 인공지능(AI) 경험을 강조했다.

이번 언팩은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닷컴, 삼성전자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동시 생중계될 예정이다.

언팩이 2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해외 유명 IT매체와 팁스터(정보유출가)들은 갤럭시 S24의 예상 사양을 잇따라 전하고 있다.

갤럭시 S24에는 구글 '픽셀8'에 탑재됐던 AI 사진 편집 기능과 유사한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샘모바일 등 IT 외신들은 IT 팁스터 아르센 루핀의 엑스를 인용해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될 생성 AI 사진 편집 기능을 보도했다. 갤럭시S24에 들어갈 AI 사진 편집 기능은 사진에서 원치 않는 개체를 삭제하고 이동하거나 AI를 활용해 사진 속 빈 공간을 원본 사진이 아닌 다른 사진의 영역으로 생성하고 채울 수도 있다. 

이 기능은 구글이 작년에 출시했던 픽셀8에 탑재된 생성 AI 도구인 매직 에디터와 유사하다. 이 도구를 사용하면 사용자는 피사체를 선택해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킬 수 있으며 사진 속 공백도 얼마든지 채울 수 있다. 

현재 갤럭시 S24 색상으로 ▲오닉스 블랙 ▲마블 그레이 ▲앰버 옐로우 ▲코발트 바이올렛이 공개된 데 이어, 오렌지 색상 출시도 유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샘모바일 등은 갤럭시 S24 시리즈의 사전 예약 혜택에 대해 블 스토리지, 갤럭시 워치 할인, 갤럭시 버즈 FE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블 스토리지는 저장 공간을 무료로 두 배 업그레이드하는 혜택을 말한다. 갤럭시 S24 울트라 256GB 모델을 구입하면 추가 비용 없이 512GB 모델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앞서 출시된 갤럭시 S22와 S23에서도 이런 혜택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갤럭시 버즈 FE 및 갤럭시 워치 할인도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에는 갤럭시 S24 플러스 모델이 미국 월마트 웹사이트에 잠시 등장하기도 했다. 해당 사이트에 등록된 모델은 오닉스 블랙 색상으로 12GB 램 탑재, 무게 197g, 6.7형 디스플레이, 배터리 4900mAh 등의 사양이 함께 기술됐다. 또 생성형 AI가 탑재돼 저조도 촬영 개선, 영상 편집 등 기능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상위 모델의 가격은 전작보다 소폭 인상될 전망이다. 유출된 갤럭시 S24 울트라의 유럽 가격은 256GB 모델 1449유로로, 우리 돈으로 207만원이다. 전작인 갤럭시 S23 울트라 256GB(1399유로)보다 8만원 정도 오른 가격이다. 국내에서도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은 인상된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일반형 및 플러스 모델은 전작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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