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1.05 18:01
이낙연, 7일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후 다음 주쯤 '신당 창당' 선언할 듯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사실상 '신당 창당'에 나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9일 이른바 '제3지대 정치세력'의 주역들인 양향자·금태섭·이준석 등과 한 자리에서 만난다. 이들이 모두 모여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제3지대 빅텐트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전 대표가 9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출판 기념회에는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도 함께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측이 한국의희망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만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기념회에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자리에는 당초 이 위원장과 금 대표만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 전 대표가 출판 기념회에 참석하기로 한 것은 양향자 대표는 과거 이낙연계 인물로 분류됐었던 만큼 정치적으로 가까운 관계였던 것이 작동한 것으로 읽혀진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으로 민주당 탈당 및 창당 선언을 잠시 미뤘던 이 전 대표는 7일 광주에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이르면 다음 주쯤 신당 창당 선언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나선 이들은 공통적으로 '거대 양당 기득권 타파'를 내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인 만큼 이들 간의 다양한 격차가 '빅텐트'의 기치하에 녹여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이들이 연대를 하는 것에 합의한다 해도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연대의 방식까지 합의돼야만 실질적인 연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당 추진 주체들은 서로 특정 당으로 흡수되는 식의 합당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서로 합당하지는 않고 출마 지역구를 나누며 공동으로 각 당의 후보를 돕는 방식의 선거 연대를 꾀하는 전략을 펼칠 가능성도 적잖다. 현재 각 신당의 실무자들은 수면 하에서 구체적인 연대 방식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