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1.12 11:14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DGB금융지주)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DGB금융지주)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다. 외국공무원에 대한 혐의를 벗었지만, 그룹의 안정적 기틀 마련을 위해 자리를 양보한 것이다.

김 회장은 12일 차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회추위는 차기 회장 선임을 진행 중인 가운데 후보군으로 김 회장을 포함할지 여부를 고민 중으로 전해졌다.

일단 김 회장을 후보에 올려놓기 위해선 내부규범을 수정해야 한다. 현재 만 67세 초과 시 회장에 선임·연임될 수 없다. 김 회장은 만 69세로 사실상 연임이 불가능하다. 결국 김 회장 스스로 물러나기로 결정하면서 회추위 부담을 덜어 준 셈이다.

김태오 회장은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역동적인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고 용퇴 의사를 밝혔다.

최용호 회추위원장은 "김 회장이 그룹의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에 심혈을 기울여 온 만큼 회추위도 김 회장의 퇴임 의사를 존중한다"며 "회추위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차기 회장을 선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2018년 취임해 DGB금융의 새로운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명확한 그룹 미래 비전 제시로 디지털·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하고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 기반도 마련했다.

김 회장의 경영 혁신에 힘입어 DGB금융은 총자산 100조원, 당기순이익 4500억원에 이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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