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4.01.19 10:23
지난해 10월 북한을 방문한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무장관이 최선희(왼쪽) 북한 외무상과 함께 걷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10월 북한을 방문한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무장관이 최선희(왼쪽) 북한 외무상과 함께 걷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고 양국 간 고위급 대화도 오간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프라나이 바디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 국장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대담에서 이를 놓고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군사 분야 협력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프라나이 바디 선임 국장은 "이러한 것은 전에 본 적이 없다"며 "나는 이 협력의 결과로 이 지역 내 위협으로서 북한의 성격이 앞으로 10년 동안 극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최근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과 발사대를 제공받아 지난달과 이달 초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작년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회담 전후로 무기 거래를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만나 군사협력 방안 등을 추가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바디 선임 국장은 "1년 전 한국 등 동맹국들과 확장 억제에 대한 대화를 나눌 때 이러한 종류의 군사협력이 일어날 것이란 점은 전제로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북한 자체적인 진전만을 전제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에 직면해 우리의 연합된 확장억제 태세를 최대한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계속 한국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조선(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양자 교류"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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