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4.01.19 18:24
지난해 7월, 북한의 핵어뢰 '해일'로 추정되는 신무기를 향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지난해 7월, 북한의 핵어뢰 '해일'로 추정되는 신무기를 향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북한은 수중 핵무기 체계를 시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한국과 미국, 일본이 지난 15일부터 제주 공해상에서 사흘간 진행한 연합 해상 훈련에 반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한미일 해상 훈련을 "국가의 안전을 심중히 위협하는 행위"로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과학원 수중무기 체계연구소가 개발 중인 수중 핵무기 체계 '해일-5-23'의 중요 시험을 조선 동해 수역에서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시험 시점과 결과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일은 북한이 개발한 핵 무인 수중 공격정이다. 수중 핵 어뢰로 알려져 있는데, 앞서 북한은 지난해 3월 28일 수중 핵무기 '해일-1'을 처음 시험했다는 사실을 공개했고 4월 8일에는 '해일-2'를 시험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우리 군대의 수중 핵 대응 태세는 보다 완비되고 있다"며 "미국과 동맹국 해군의 군사적 적대행위들을 억제하기 위한 해상 및 해저에서의 대응 행동은 마땅히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우리 국방부는 의견문을 내고 "북한은 북 핵·미사일 위협 방어를 위해 시행된 한미일 해상 훈련을 빌미로 지역 정세 불안정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며 소위 수중 핵무기 체계를 시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북한의 최근 행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명백한 도발 행위"라며 "북한이 우리에 대해 직접적인 도발을 할 경우에는 '즉·강·끝(즉각·강력히·끝까지)' 원칙에 따라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15∼17일 이뤄진 해상 훈련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수중 위협 등에 대비한 한미일 억제·대응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훈련에는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등 2척, 미국 해군 제1 항모강습단 소속의 항공모함 칼빈슨함 등 5척,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 콩고함 등 2척 등 총 9척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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