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4.01.25 14:56
현대차·기아 사옥.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기아 사옥.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기아가 지난해 매출 99조원, 영업이익 11조원을 각각 돌파하며 최대 실적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는 상반기 'EV3', 하반기 'EV6' 부분변경 모델 등 신형 전기차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는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본격 투입하며 선순환 체계 강화에 나선다.  

주우정 기아 재경담당 부사장은 25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판매목표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320만대로 설정하고, 영업이익은 매달 1조원씩 연 1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재료비 감소 및 '제값 받기' 지속에 따라 수익성은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태국 공장 건설을 추진하다 중단된 상황에 대해서는 "태국 정부와 공장 건설 시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 등에 대해 협상했으나 진행방향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고, 시장 상황이 급격히 변화되는 부분이 있어서 여러 각도로 재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장에 대한 증자와 관련해선 "중국은 마켓쉐어나 수익성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이라 지금은 버티면서 미래를 기대하는 단계"라며 "중국에 전기차 EV5를 론칭하며 변환점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공장 자체적으로 공장 활용도를 높이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에서 생산해 타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중국공장에 대한 증자 계획도 없고, 증자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들인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조건부로 소각할 예정이다.

주 부사장은 "향후 5년간 연 최대 5000억원 규모, 총 2조5000억원을 재원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라며 "50%는 이사회 종료 후 당장 소각하고, 나머지 50%는 (재무사업계획이 원래 계획에 상응하게 진행된다면) 3분기 시점에 소각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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