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4.01.25 14:54

현대차·기아 합산 연매출 26조 넘겼다

현대차 사옥.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사옥.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으로 전년보다 54.0%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10년 새 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14.4% 늘어난 162조6636억원, 순이익은 53.7% 증가한 12조2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현대차는 9조919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썼지만, 1년 만에 압도적인 차이로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현대차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41조6692억원, 영업이익은 0.2% 증가한 3조4078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3조2581억원으로 28.8% 증가했다.

현대차의 2023년 4분기 판매는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의 긍정적인 요인을 기반으로 전년 동기보다 확대됐다.

이날 현대차는 2024년 연결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우선 2024년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0.6% 증가한 424만대로 설정했다.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4.0~5.0%로 정했고,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8.0~9.0%로 세웠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4조9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원 ▲전략투자 1조9000억원 등 총 12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말 배당금은 주당 8400원으로 결정했다. 이 결과 2023년 연간 배당은 2·3분기 배당 합계 3000원(2개 분기 각 15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주당 1만14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의거한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 배당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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