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4.01.28 14:00
(출처=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출처=KRX 정보데이터시스템)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본격적으로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코스피가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다음주 빅테크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한국 주식시장이 제한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어 오는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2472.74)보다 5.82포인트(0.24%) 상승한 2478.56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5.43포인트(0.64%) 떨어진 837.24에 마감했다. 

이번주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23억원, 3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87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반도체 종목들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세계 최고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호실적 및 긍정적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TSMC의 연간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20% 초중반의 매출 성장 전망을 제시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표주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의 어닝쇼크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이차전지 업종 주가가 하락했다. 다만 지난 26일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며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회복됐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2410~2530선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을, 하락 요인으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가능성을 꼽았다.

다음달 1일 새벽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기준금리는 동결 전망이 확정적인 가운데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줄지 여부가 관건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3월 금리 인하를 확인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며 "이후 금리 인하 시작 시점에 대한 금융시장의 기대가 후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2주간 지난해 4분기 및 올해 연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6.9%, 0.3% 하향했다"며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은 실적 하향 조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헀다.

다음주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 FOMC, 고용보고서 등 중요한 이벤트들이 많이 예정된 주간"이라며 "다만 통화정책 경제지표의 방향성은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가 움직임은 실적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빅테크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은 한국 주식시장의 제한적 반등 양상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에 관심 둬야 할 업종으로는 ▲반도체 ▲신재생 ▲화장품 ▲의류 ▲운송 등을 꼽았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로는 ▲유로존 4분기 GDP(30일·한국시간) ▲미국 11월 S&P·CS 주택가격지수(30일) ▲미국 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31일) ▲중국 1월 국가통계국 PMI(31일) ▲미국 1월 ADP 고용(31일) ▲미국 FOMC(2월 1일) ▲한국 1월 수출입동향(2월 1일) ▲중국 1월 차이신 PMI(2월 1일) ▲유로존 1월 소비자물가(2월 1일) ▲미국 1월 ISM 제조업(2월 2일) ▲한국 1월 소비자물가(2월 2일) ▲미국 1월 고용보고서(2월 2일) 등이 있다.

다음주에 예정된 실적 발표가 예정된 주요 미국 기업에는 ▲MS·알파벳·AMD·화이자·스타벅스·GM(30일) ▲노보노디스크·마스터카드·퀄컴·보잉(31일) ▲애플·아마존(2월 1일) ▲엑슨모빌(2월 2일) 등이, 한국기업에는 ▲삼성SDI(30일) ▲삼성전자·LG화학·삼성전기(31일) ▲SK이노베이션(2월 1일) ▲하나금융지주(2월 2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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