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4.01.29 11:52

[뉴스웍스가 만난 사람] "수리산 도립공원 내 체류형 관광인프라 거점 조성"

성기황 의원이 뉴스웍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성기황 의원이 뉴스웍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성기황 의원은 최근 경기도 공원 맨발 걷기 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비롯해 공동주택 층간소음 분쟁 해소와 관련한 입법정책 활동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시민의 삶과 밀접한 분야에 해당하는 지원 정책을 담은 조례 제·개정에 앞장서고 있다.

성기황 의원은 도의회가 주거 문제, 탄소중립·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도민들의 삶을 편안하게 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다음은 성기황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도시환경위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사안과 개선 방향은.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는 경기도 1400만 도민의 주거복지 향상과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3기 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광역교통계획을 우선 고려해줄 것을 요구하고 청년 등 주거취약계층 주거복지 실현과 녹지보전, RE100 실현의 필요성 등의 지적과 함께 다양한 대안이 제시됐다.

개인적으로도 지역구 현안이기도 한 수리산도립공원내 맨발둘레길 조성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조성해 지역주민의 생활경제적 여건을 향상시킬 것과 반월저수지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을 요구했고 그 대안으로 원주민 부락의 생활하수 차집관거 시설의 설치를 제안했다.

또한 GH가 공동주택을 건설할 시 도내 우수중소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우선 사용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저는 행정사무감사가 공무원들의 과오를 단순히 질책하기보다는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고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협업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지난 행정감사는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한다."

-층간소음 분쟁 해소 입법활동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안다. 

"층간소음 문제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해결하기 어려운 혐오와 분노가 주민공동체를 파괴하는 악순환을 낳기 때문이다.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공공의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하고 작년 초부터 조례제정을 준비해 왔다.

먼저 관계부서인 환경정책과와 공동주택과를 대상으로 한 차례씩 정담회를 열고 층간관리소음협회등 시민단체 의견도 수렴했다. 향후 광역 단위 층간소음의 측정·관리·중재 역할을 담당하는 전문기관 설치 근거를 마련하고 입주자 자치조직인 공동주택 층간소음관리위원회 활성화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어느 정도 안이 만들어지면 관계부서와 협의해 발의할 예정이지만, 조례 제정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층간소음 방지 및 갈등 해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조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성기황 의원이 인터뷰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성기황 의원이 인터뷰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올해 경기도 도시환경위원회 상임위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경기도 인구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인구 증가로 인한 삶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광역적 차원에서 교통계획과 연계된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3기 신도시 일정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시점에서 늘어나는 교통 수요에 맞는 광역교통계획과 녹지공급계획을 충분히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경기 RE100 사업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작년에 RE100 플랫폼 구축 예산 178억원이 삭감됐을 때 중단없는 사업 추진을 촉구하며 2차 추경에서 예산을 살린 경험이 있다. RE100은 경기도가 책임져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투자 사업이다. 당장의 성과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최소 30년을 내다보며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의회에서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전략사업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지역구 주민과 도민들에게 한마디.

"정치가 본연의 목적을 상실하고, 싸우는 모습만 보여지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정치권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하루빨리 민생에 매진하는 참정치의 모습이 되도록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노력하겠다. 주민을 대변하고 대표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책무인지를 매일 느끼고 있다.

지역구 현안 사항인 대야동 택지개발 사업과 군포지역 3기 신도시 조성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 수리산을 경유해 공항까지 연결될 수 있는 동서 광역철도망을 조속히 구축해 군포가 경기 서남부의 중요한 교통허브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수리산 도립공원을 지역주민들과 협력해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주력하겠다. 청소년 숙박시설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수리산 도립공원 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집행부와 적극 협의하겠다.

어느덧 도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한지 2년이 다 되어 가고 있다. 발로 뛰는 의정활동으로 듬직한 지역일꾼이 되겠다. 많은 성원과 기대를 바란다."

성기황 경기도의회 의원은 군포시 군포2동, 대아동, 송부동이 지역구다. 1987년 어린 여공들의 저임금과 부당한 노동 현실에 ㈜동양사 노조위원장을 하면서 처음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1992년 3당야합으로 인한 민주주의의 후퇴를 목격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을 도우면서 정치 인생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다양한 정치적 경험을 쌓아오다 지난 지방선거에 도의원으로 선출됐다. 성 의원은 지난해 도단위 최초로 '맨발산책로 활성화지원조례'를 제정하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M이코노미 의정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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