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2.01 17:18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이한익 기자)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금융당국이 건설과 부동산 시장 우려가 커진 가운데 부동산신탁사 대표들에게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내부 통제 강화를 당부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위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4개 부동산신탁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함 부위원장은 "최근 저조한 분양률로 신탁사의 손실 확대가 우려되고, 시공사의 책임준공기일을 넘긴 사업장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부동산신탁사들이 선제적인 건전성·유동성 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건설사 워크아웃, PF 부실 등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부동산신탁사의 리스크 강화와 건전한 산업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안정성 제고를 위해 ▲건전성·유동성 관리 ▲부실사업장 정상화 ▲내부통제 강화 등에 만전을 기할것을 당부했다.

저조한 분양률로 신탁사 손실 확대가 우려되거나 시공사 책임준공 기일을 넘긴 사업장에 대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또한 차입형 토지신탁은 사업성이 없는 사업장에 대해 신속히 정리하도록 하고, 공매 시에도 부동산의 담보가치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산정해달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최근 출범된 캠코 및 업권별 PF 정상화 펀드 등 당국의 구조조정 노력에 부응하여, 신탁사에서도 해결 가능한 이슈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내부통제 강화 요청도 나왔다. 금감원은 내부통제 책임이 최고경영자에 있는 만큼 내부통제 조직에 충분한 자원을 배분하고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을 당부했다. 당국 역시 임직원의 사익 추구 등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일벌백계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부동산신탁사의 건전성 악화 리스크 방지 차원에서 점검에 착수할 계획이다. 부실 우려 사업장 등에 대한 부동산신탁사 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충당금 적립 실태를 일제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 부동산신탁사 대표들은 어려운 시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당국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업추진 시 참여 주체 간 책임 범위를 명확화하는 등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금융당국의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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