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2.08 08:52
CJ ENM CI.
CJ ENM CI.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CJ ENM이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 확보 등의 호재를 타고 올해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8일 하나증권은 CJ ENM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9만8000원에서 12% 오른 11만원으로 상향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CJ ENM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4% 줄어든 1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78% 증가한 587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인 291억원을 크게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가장 큰 이유로 인건비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대비로 약 440억원 감소한 인건비 때문인데, 연간 적자 전환으로 인센티브가 부재했다"고 짚었다.

이어 "미디어 플랫폼의 영업이익은 TV 광고가 전년 동기보다 28% 줄어들며 크게 부진했지만, 티빙이 400만명 가입자 돌파 및 감가상각비 부담 완화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CJ ENM이 앞으로 실적개선과 함께, 다양한 모멘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티빙의 경우, 분기 400억원 내외의 적자에서 4분기 22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적자의 폭이 축소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는 3월 광고 요금제 도입을 앞두고 있는데, 프로야구(KBO리그) 뉴미디어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본업과 상당히 높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연간 약 450억원 수준의 중계권료에도 연간 제작비는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된다"면서 "6월 기존 가입자 대상 가격 인상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간 500만명의 가입자 및 하반기 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대비 최소 800억원 이상으로 적자 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피프스 시즌은 이미 4분기에 흑자를 달성했으며, TV·영화·다큐 포함 25편의 딜리버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연간 BEP를 가정해도 800억원 내외의 적자 축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두 개의 자회사만으로도 연간 1600억원 이상의 적자 축소가 예상되며, 더 나빠질 수 없는 광고 업황과 사상 최대 실적 흐름인 음악 부문의 성장을 감안할 때 올해 영업이익은 17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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