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2.07 18:29
고정이하여신 규모 전년대비 28.9% 증가
중기대출 확대 속 부실위험도 동반 상승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기업은행은 7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3년 당기순이익으로 2조675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2년 순이익이 2조674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실적은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며 영업기반을 다져왔다. 이에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년말 대비 13조1000억원 증가한 23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23.2%로 중소기업 부문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기업대출은 위험요소도 많다. 실제 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3조1910억원으로 전년대비 28.9%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22년 12월 말 0.85%에서 1년 새 0.20%포인트 상승한 1.05%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4분기 부실채권 6480억원을 매각했지만 위기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충당금 역시 4분기 5378억원을 적립했지만 타 은행에 비해 적립 규모는 적은 편이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연체율이 소폭 하락한 점이다. 기업은행의 연체율은 3분기 0.64%에서 4분기 0.60%로 0.04%포인트 낮아졌다.
실적을 보완할 수 있는 비은행 계열사가 부족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12개의 자회사 중 IBK연금보험, IBK저축은행, IBK벤처투자 등 3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IBK연금보험은 2년 연속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 중이다.
IBK캐피탈만 1841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비은행 계열사 중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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