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4.02.20 11:52
이낙연(오른쪽)·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과의 결별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오른쪽)·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과의 결별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통합 선언 11일 만이다.

이낙연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통합 좌절로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렸다"며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저희는 통합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며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를 겨냥해서는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낙연 대표는 "신당통합은 정치개혁의 기반으로서 필요했다"며 "저는 통합을 설 연휴 이전에 이루고 싶었다. 그래서 크게 양보하며, 통합을 서둘렀다. 그러나 여러 문제에 부닥쳤다"고 언급했다. 이어 부닥친 문제들에 대해 ▲통합을 유지한다 ▲통합 주체와 합의를 지킨다 ▲민주주의 정신을 존중한다 등 3가지 원칙으로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하지만 통합 주체와의 합의는 부서졌다"며 "9일 합의를 허물고 공동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 전권을 주는 안건이 표결로 강행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최고위원회의 표결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정신은 훼손됐다"며 "그들은 특정인을 낙인찍고 미리부터 배제하려 했다. 낙인과 혐오와 배제의 정치가 답습됐다. 그런 정치를 극복하려던 우리의 꿈이 짓밟혔다"고 비판했다.

그는 "통합은 좌초했지만 저의 초심은 좌초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해졌다"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무능하고 타락한 거대양당의 독점적 정치구도를 깨고 진영보다 국가, 정치인보다 국민을 먼저 보호하는 본격 대안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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