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2.20 14:40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이낙연 공동대표의 합당 철회 선언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이낙연 공동대표의 합당 철회 선언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20일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의 합당 철회 선언에 대해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만큼은 앞으로의 호언장담보다는 국민에게 겸허한 성찰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성찰해야 할 일이 많다"고 전제하면서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관리할 수 있다고 과신했던 것은 아닌지, 지나친 자기 확신에 오만했었던 것은 아닌지, 가장 소중한 분들의 마음을 함부로 재단했던 것은 아닌지"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지만, 따로 노력하게 된 이낙연 대표 및 새로운미래 구성원들의 앞길에 좋은 일이 많기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 공동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 전권을 주는 안건이 표결로 강행 처리했다"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단체 대화방 등에서 논의가 있었고 이견이 조율되지 않아 표결 처리하자고 결론이 나서 표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두환'을 거론하며 비판한 김종민 의원에 대해서는 "독재자 이름까지 언급될 상황인가. 독재를 표결로 하는 것이 어디에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5명의 현역 의원 확보로 수령했던 경상 보조금 6억원은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알렸다. 앞서 개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양정숙 무소속 의원의 합류에 현역 소속 국회의원 5명을 채워 경상 보조금 6억원을 수령했다. 하지만 김종민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현역 의원이 4명이 됐다.

이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현행 규정이 없다는 취지로 답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자금에 대한 지출은 전액 동결해 나중에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반납 의지가 있는 상황에서 반납 규정이 없어서 만약 동결해야 된다면 동결할 것이고, 만약 기부나 다른 용처를 통해서 즉각 제출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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