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2.27 10:44

소통콘텐츠 블로그부터 3개월 노출시켜라

윤재우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기획경영이사 대통령실 전 디지털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윤재우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기획경영이사. 대통령실 전 디지털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에펠탑(Eiffel Tower)은 1889년 처음 건립됐을 때 혐오의 대상이었다. 고풍스러운 파리 전경을 망치는 '악마의 표시'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무선 중계소 역할이라는 명분으로 겨우 철거를 면했다. 멀리서 매일 바라보면서 시민들은 어느새 정이 들었다. 파리의 상징이자 파리 시민의 자랑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복적 노출이 가지는 단순노출효과(Mere-exposure Effect)는 많이 연구되고 실증된 이론으로 에펠탑효과라고도 한다. 친숙성 원리로 자주 보면 정이 드는 것이다. 인지적으로 숙고하는 것이 아니다. 정서를 바탕으로 하는 정서적 반응이다. 감정적으로 친숙하기에 더 신뢰하고, 왜 그 대상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즉 단순히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 태도가 형성된다는 얘기다. 

온라인 뉴미디어의 매커니즘을 잘 이해해야만 국민과의 소통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국민과의 소통을 효율적으로 하려면 전체를 움직이는 축인 핵심을 집중공략해야 한다. 온라인 뉴미디어에서는 키워드 검색이 바로 이 지점이다. 

네이버 첫화면에서 핵심 키워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주요한 첫걸음이다. 국민과 소비자들에게 첫인상으로 주는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비치도록 하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식당 카페 등을 가고자 할 때 보통 네이버에서 검색한 후 검색에서 나오는 방문자들의 좋아요나 댓글 등을 참조해 갈 것인지의 여부를 어느 정도 평가한다. 검색을 통해 평가가 좋으면 관심을 가지면서 더 찾아보고, 평가가 나쁘면 아예 검토하지도 않고 다른 곳을 검색한다. 

관련 키워드를 직접적으로 검색해 콘텐츠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국민과 소비자들이 다른 것을 검색했는데 소통콘텐츠가 우연히 그곳에 보여지는 경우가 가장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그러므로 실행전략을 수립할 때 이러한 가능성이 많이 발생할 수 있도록 연관검색어를 선정해 이 검색어에서 소통콘텐츠가 자연스럽게 노출되는지를 꾸준히 확인하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야 한다. 

뉴미디어 검색전략은 첫 번째 핵심 키워드를 검색하는 경우, 두 번째 비교대상 키워드를 검색하는 경우, 세 번째 연관검색어를 검색하는 경우로 나눠 실행계획을 세운다. 각각의 경우에 검색되는 콘텐츠를 구체적으로 구분, 포스팅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도록 해야 한다. 뉴미디어는 플랫폼의 인공지능을 상대해 좋은 효과를 내고자 하는 싸움터이다. 당연히 세밀하고 정교한 액션플랜이 필요하다.  

국민의 관점에서 온라인 뉴미디어 현실을 직시해야한다. 즉 전지적 국민시점을 항상 가져야 한다. 네이버에서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첫 페이지에서 보여지는 뉴스는 보통 3일 노출되지만 view(블로그 카페)는 길게 3개월도 노출된다. 언론 기사는 국민들에게 신뢰도가 더 강하지만 며칠 후 다른 기사에 밀려서 노출이 잘되지 않는다. 반면 블로그나 카페에 포스팅된 것은 길면 3개월동안 네이버 첫페이지에 노출되면서 이미지에 긍정적인 또는 부정적인 효과를 미친다. 우선 소통콘텐츠 블로그부터 3개월 노출이 가능한 수준으로 꾸준히 키워나가도록 한다.

온라인 마케팅에서 판매를 극대화하려면 네이버, 쿠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상위노출이 기본이다. 이용행태 분석 결과 사용자 90% 이상은 검색결과 3페이지 이내 콘텐츠만을 확인한다. 3페이지를 넘어서면 국민들은 아예 보려고 하지 않는다. 상위노출이 중요한 이유이다. 상위노출된 콘텐츠는 조회수가 다르고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노출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발점이다. 

인터넷 포털은 직접 뉴스 생산을 하지 않아도 국민 대다수는 '언론'이라고 인식한다. '언론 아닌 언론'인 네이버나 다음의 첫 페이지에서 검색돼 노출되는 것에 국민들은 영향을 받는다. 노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1차적으로 국민들에게 노출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은 소통담당자의 몫이다. 

노출되는 콘텐츠가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제공해 오래 기억되도록 해야 한다. 언론 기사가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포스팅보다 각인이 더 센 것은 확실하다. 이 부분에서 각각의 장점을 융합해 응용하도록 한다. 

언론 기사 중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주요한 부분만을 블로그에 포스팅한다. 포스팅 제목에 언론 기사임을 표시해 내용을 읽지않고 제목만 보아도 신뢰감을 주도록 한다. 오랫동안 노출시키면서 신뢰감과 장기기억효과를 모두 만족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언론에 한번 노출된 것을 다시 뉴미디어로 재생산 노출시켜 콘텐츠의 생명력을 훨씬 더 길게하도록 한다. 

#온라인 뉴미디어 전략서 '비대면선거의 제왕(2021년 10월 출간)'에서 선거 관련 내용과 사례를 효율적 소통 관련 내용과 사례로 보완하고, 국민과 소비자들과의 소통 위주 내용으로 업데이트하고 수정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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