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3.06 17:37
이석희 SK온 사장이 6일 개막된 '인터배터리 2024'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채윤정 기자)
이석희 SK온 사장이 6일 개막된 '인터배터리 2024'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채윤정 기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6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 계획에 대해 "고객과 협의가 완료되면 2026년부터 양산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4'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부적으로 LFP 배터리 개발이 완료됐다"며 "중저가 자동차를 대상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온이 LFP 배터리 양산 시점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FP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기업의 주력 상품인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주행 거리는 짧지만 제조 원가가 더 저렴하다. 그간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이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국내 배터리 3사도 빠르게 성장하는 LFP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SK온은 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차량용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 사장은 LFP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에 대해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지만 북미 시장을 고려한다면 국내 배터리 회사들도 충분히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며 "시장이 이제 블록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SK온과 포드자동차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와 관련해서는 "지난 1월 블루오벌SK를 둘러보고 왔는데, 예정된 대로 켄터키와 테네시 공장을 건설 중이고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켄터키 2공장 건설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고, 공장 가동도 시황을 봐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흑자 전환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전 구성원들이 흑자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적시 생산과 원가 절감, 원가 절감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해 올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신규 수주에 대해 "구체적인 고객 이름을 지금 거론하기는 이르다"며 "배터리 공급 규모에 관한 많은 협의와 협상을 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간 내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