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3.08 08:47
삼성SDI 기흥사업장.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 기흥사업장. (사진제공=삼성SDI)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삼성SDI가 차세대 제품으로 꼽히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높였다.

8일 신한투자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10% 상향한 55만원으로 조정했다. 삼성SDI의 전 거래일 종가는 41만2000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이차전지 섹터의 경우 변화한 수요 환경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고 봤다. 이는 중저가형 전기차(EV) 차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예상보다 커졌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판로가 막힌 중국 EV 밸류체인의 덤핑화도 지속 중이기 때문이다.

셀 업체들은 원가 절감과 생산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46시리즈라고 불리는 차세대 원통형 폼팩터 개발이 대표적이다. 기존 원통형 제품 대비 지름을 두 배 이상 늘려 용량에 이점이 있으며, 생산 속도 개선으로 원가 절감도 가능하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46파이로 명명한 차세대 원통 제품의 개발을 가속해 이르면 내년부터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기존에 공개됐던 양산 계획인 2026년에서 더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46파이 개발 과정이 주가의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봤다. 원가 개선 효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들의 관심도가 높고, 규격화한 제품의 특성상 수요 확장성이 좋기 때문이다. 

그는 "업황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역발상적으로 EV 시장에 적극적인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고려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명한 오퍼레이션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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