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12 11:14

"조국 전 장관, 2심 실형 받아…야권, 기득권 정치 세력들 결집"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 (출처=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 (출처=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가 대구 중·남구에 공천받은 도태우 변호사의 과거 5·18 발언 및 일베 논란 등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피력했다.

나 후보는 1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일단 도태우 후보의 지금 생각, 과거에 그 발언을 하게 된 경위 이런 부분에 대해서 도 후보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고,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당연히 공천을 드릴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우리가 5·18에 대해서 어떠한 입장을 갖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위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광주를 찾았다"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 당의 스탠스(입장)는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래서 다소 영향은 줄 수는 있겠지만 이 부분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국민의힘의 5·18에 대한 기본 입장은 국민의힘이 그동안 피력해 온대로 민주화운동이고 또한 5·18 정신을 존중하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도 위원장 취임 직후 광주부터 찾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태우 후보가 5·18에 대해 국민의힘과 다른 생각을 갖고 5·18을 폄훼하는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에서 공천받기는 힘들다는 설명인 셈이다. 

나 후보는 조국 전 장관의 조국혁신당 지지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재명당화되는 것에 대해 실망한 친문 세력이나 이런 세력들이 다 결집하는 그런 모양이 된 것 같다"며 "그래서 아마 비례정당은 조국혁신당으로 몰아주는 그런 형태가 된 것 같고, (이는) 굉장히 여러 가지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친문 세력들도 결집하고 또 굉장히 극렬한 야당 지지자들도 결집하는 그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국혁신당은 사실 범죄 전과가 많은 분들이 많다"고 질타했다.

이어 "조국 전 장관은 2심 실형을 받았다. 정당을 만드는 것이 너무 방탄이라고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야권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다 결집하는 모양이 돼서 우리에게는(여당) 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너무 기득권 정치 세력들의 결집이라고 보인다. 지금의 새로운 정신은 기득권을 다 깨자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나 후보는 "제가 중앙정치에 내려와서 민심 듣고 하는 것도, 우리가 여의도 안에서 정치 문법으로만 정치를 해결하려고 하니까 정치가 극단화됐다"며 "그래서 이런 기득권 정치를 깨고 더 가열차게 민생 속으로 민심 속으로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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