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3.18 15:29

오는 21일 주총서 장인화 신임 회장 선임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사진제공=포스코그룹)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사진제공=포스코그룹)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오늘로 제9대 포스코그룹 회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끝으로 제 포스코 인생은 감사와 보람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최정우 포스코홀스 회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평범한 시민의 자리로 돌아가 흐뭇한 마음으로 포스코그룹의 멋진 앞날을 기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임기를 완주하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에 오른 뒤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으며, 포스코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연임 임기를 마친 회장으로 기록됐다. 재임 중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면서 포스코그룹을 전통 철강사에서 미래 종합소재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대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는 21일 열리는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인화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이 가결되면 장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기고 물러난다. 최 회장은 "탁월한 리더십과 깊은 경륜과 지혜를 갖춘 장인화 신임 회장이 계시기에 더더욱 제 발걸음은 가볍다"고 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에 몸담았던 지난 41년 동안 눈부신 성공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과정에 동행했다"며 "포스코그룹은 놀라운 성장과 혁신을 거듭하며 대한민국의 경제·산업 중심에 있었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5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5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최 회장은 재임 중 가장 큰 위기였던 2022년 9월 포항제철소 침수 사태도 언급했다.

그는 "사상 초유의 침수 사태 극복의 대장정은 포스코의 무한한 저력, 임직원 여러분의 굳건한 의지, 포스코를 아끼는 협력사, 공급사, 지역사회, 세계철강업계의 애정이 쏟아진 기적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멈췄던 쇳물이 다시 흐르고, 애타게 기다렸던 제품이 드디어 세상에 나왔을 때의 감동, 감격, 감사는 지금도 생생하다"며 "우리가 흘린 땀과 눈물은 '하나 된 마음, 135일의 기적'으로 우리 기억 속에서 절대 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생산과 건설 현장 여러분들의 자긍심, 열정,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지키는 울타리가 되어주고 싶었다"며 "저는 비록 여기서 멈추지만 여러분들이 함께 제 약속을 이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한 "빠르게 재편되는 공급망 질서, 날로 치열해지는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포스코그룹은 더 지혜롭고 현명한 결단으로 끊임없이 신시장과 신사업의 지평을 열어야 한다"며 "'친환경'이라는 씨앗이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환경적 가치도 함께 추구하는 전통을 이어가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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