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3.21 11:13

제56기 정기 주총서 선임…이날 오후 포항서 취임식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기섭 의장이 장인화 회장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기섭 의장이 장인화 회장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장 회장은 향후 본업인 철강업과 함께 이차전지 소재 등 미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임기는 오늘 2027년 3월까지다.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5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장인화 내정자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 제10대 회장이 됐다.

◆'장인화號' 본격 출범 "그룹 핵심가치 '신뢰'…현장에 귀 기울일 것"

장 회장은 이날 오후 포항에서 취임식을 갖고 신뢰받는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시한다.

세 가지 전략 방향은 ▲미래 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 ▲신뢰받는 ESG 경영체제 구축이다.

장 회장은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완수하기 위해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철강 사업의 초격차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 경쟁력을 갖춰 확실한 성장엔진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장 회장은 대전환의 시기를 맞아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핵심 가치로 소통과 화합의 토대가 되는 신뢰를 제시했다.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만들어 직원들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성취를 통해 자긍심을 느끼는 포스코그룹이 되도록, 취임 후 100일 동안 그룹의 주요 사업장을 직접 찾아 현장과 직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투명하고 공정한 거버넌스의 혁신과 이해관계자가 수긍하는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와는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원칙과 신뢰에 기반해 상생을 이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1955년생으로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졸업,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MIT) 대학원에서 해양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포스코에 입사해 36년간 현장을 누빈 정통 '포스코맨'으로 꼽힌다. 그룹 내 철강부터 신사업·재무·마케팅 두루 경험했고, 직원들과 소통도 활발한 경영인으로 알려졌다. 2018년 회장 선임 때 현직 최정우 회장과 최종 2인으로 경쟁했지만 아쉽게 패했고, 2021년 퇴임 후에는 포스코 자문역을 맡아왔다.

장인화 제10대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가 21일 제56기 정기주주총회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장인화 제10대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가 21일 제56기 정기주주총회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포스코, 미래 성장동력은 '철강·이차전지 소재'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지난해 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 중심의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바탕으로 그룹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성장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올해 경제적,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배가되면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되지만 회사는 친환경을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하면서 내실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철강, 이차전지 소재 등 그룹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제공하고 사업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강화해 그룹의 미래 성장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의를 높이고 기업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차전지 투자 사업은 시장 침체기를 기회로 삼아 우량 자산을 확보해 밸류체인(가치사슬)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며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그룹의 친환경 전환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주총에서는 ▲정기섭·김준형·김기수 사내이사 후보 선임의 건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 선임의 건 ▲박성욱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도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신임 사외이사로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을 선임하고 유영숙 사외이사와 권태균 사외이사를 각각 재선임했다. 사내이사로는 정기섭 사장(전략기획총괄)을 재선임했고, 김준형 친환경미래소재총괄과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 밖에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등 총 6개 안건을 모두 승인받았다.

또한 주주총회 이후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에서 유영숙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유영숙 의장은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부원장과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ESG 분야 전문가다.

한편, 약 6년간 포스코그룹을 이끌었던 최정우 회장은 이날 회장직을 내려놓고 향후 3년간 포스코그룹 고문을 맡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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