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20 18:16

"잘 모르면 정부·여당 외교 정책에 딴지 걸지 말라"

이재명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19일 경기 이천 소재 관고전통시장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이재명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19일 경기 이천 소재 관고전통시장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공연히 잘 있는 중국에 쓸데없이 과도하게 시비를 걸어서 관계를 악화시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자 국민의힘은 20일 "여전한 중국몽 타령을 늘어놓는 이 대표의 외교·안보관이 참으로 한심스럽다"고 질타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라며 이같이 쏘아붙였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9일 경기 이천시 이천중앙로 문화의거리에서 민주당 총선 후보 지원 유세를 하던 중 "기업들이 활동에 성공해야 나라 살림도 잘 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가 제 기능을 해야 한다"며 "공연히 잘 있는 중국에 쓸데없이 과도하게 시비를 걸어서 관계를 악화시킬 필요가 없다"고 피력했다. 

이에 더해 "대만해협을 갖고 그들이 싸우든 말든 우리는 '기존 질서를 존중한다'고 우아하게 한마디하고 넘어가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 공보단장은 "이 대표가 과거 중국 대사관에서 한중 관계 악화 우려의 책임을 일방적으로 한국에 돌리는 중국대사의 발언에 침묵하던 당시가 떠오른다"며 "제1야당의 대표가 그저 중국, 북한 얘기만 나오면 굴종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박 단장은 또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공당의 대선 후보였고 지금은 제1야당의 대표임에도 급변하는 국제 질서에 대한 이해도 하나 없이, 그저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 비난에만 매몰돼 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젖어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국익'과 '국민'이 보일리 있겠는가"라며 "만약에 하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게 누구라도 대한민국은 그에 대해 지적하고 단호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중국을 향해 북한 김정은 정권의 무력 도발, 핵 개발을 제어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국제무대는 전쟁터다. 이재명 대표가 가진 안보관으로는 명분도 실리도 챙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잘 모르면 정부·여당의 외교 정책에 딴지라도 걸지 말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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