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3.22 11:28

직수입 과일품목 확대하고 한우‧한돈 할인행사 이달 말까지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21일 천안시 동천안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 인근 오이 농가를 방문해 작황 및 출하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21일 천안시 동천안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 인근 오이 농가를 방문해 작황 및 출하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의 납품단가·할인지원 확대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최근 농축수산물 가격 동향 및 물가안정대책 추진 상황을 집중 점검·논의했다.

우선 이번 주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주 대비 하락했다. 2월 주산지 기상 악화 영향으로 상승했던 대파, 시금치, 딸기 등은 가격이 내렸고, 과일의 경우 사과·배 가격은 작년에 비해 높지만 전주보다 하락했다. 소고기·돼지고기·오징어 등 축산물‧수산물 가격도 전반적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정부는 농축수산물 물가안정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품목을 13개에서 21개로 늘리고, 품목별 지원단가도 최대 두 배로 확대했다. 농산물 정부 할인지원율은 20%에서 30%로 한시 상향, 유통업계 자체할인과 함께 소비자가 최대 40~50% 인하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전날부터는 정부(aT)가 직수입한 바나나·오렌지 초도 물량 약 2000톤을 20%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했다. 이를 시작으로 직수입 과일을 11개까지 확대해 공급할 계획이다.

또 수입과일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24개에서 29개로 늘리고, 물량을 수입 전량으로 확대하는 할당관세 규정(대통령령) 개정을 신속 완료해 4월 중 추가 물량이 수입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한우·한돈 할인행사는 3월 말까지 지속 개최하고, 닭고기는 관세인하 물량 3만톤 중 잔량 1000톤을 3월 중 전량 도입할 계획이다. 수산물은 기존 대중성어종(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조기·마른멸치) 비축분 방출물량 600톤에 더해 이번주 오징어 추가 200톤을 도매시장에 직상장하고, 민간 오징어 보유물량도 200톤 방출하는 등 공급을 대폭 확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상기후 등 물가 불확실성이 큰 만큼 농축수산물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농축수산물 물가 비상대응체계를 지속 운영하면서 가격‧수급 동향을 일일 점검하고, 모든 부처가 물가 현장을 직접 다니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신속히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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