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3.23 10:01
불길에 휩싸인 모스크바 공연장. (사진=엑스 캡쳐)
불길에 휩싸인 모스크바 공연장. (사진=엑스 캡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의 공연장에서 총격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무장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과 뒤이은 대형 화재로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사망자가 62명에 달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러시아 당국도 테러 공격으로 6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조사위원회는 "사망자 시신은 현재 검안 중"이라며 "이번 테러로 6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적으로 확인됐다. 안타깝게도 희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들도 포함됐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다. 부상자도 최소 146명으로 집계됐으며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지만 위중한 상태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지목하고 무장 괴환들을 추적 중이다. 공연장에 난입한 무장 괴한은 수류탄과 소이탄도 무차별 투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직후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텔레그램을 통해 모스크바 외곽에서 진행된 대규모 집회를 공격했다며 배후를 자처했다. 그러면서 IS 대원들은 현재 안전한 근거지로 되돌아왔다고 덧붙였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자신들과는 무관한 일이란 입장을 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텔레그램 영상 메시지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우린 러시아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그 무엇과도 상관없이 모든 건 전장에서 벌어지도록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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