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25 09:05
불타고 있는 모스크바 크로커스 시티홀. (출처=엑스)
불타고 있는 모스크바 크로커스 시티홀. (출처=엑스)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공연장에서 벌어진 총격·방화 테러의 희생자가 137명으로 늘었다고 러시아 당국이 밝혔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 조사위원회는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벌어진 무장 괴한 일당의 무차별 테러의 사망자가 이날 오후 기준 137명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이 수사관 등으로 꾸린 조사위는 또 이 공연장에서 무기와 다량의 탄약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AK 돌격소총 2정과 탄약 4세트, 탄약이 담긴 통 500개 이상, 탄창 28개가 나왔다. 

부상자 수는 180명 이상으로 파악됐고, 이 가운데 14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모스크바 크로커스 시티홀 테러 현장에서 발견된 총기, (출처=엑스)
모스크바 크로커스 시티홀 테러 현장에서 발견된 총기, (출처=엑스)

이 사건 직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 조직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 조직원이 이번 테러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IS는 이날 테러 공격 당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독점 영상: 기독교인에 대한 피비린내 나는 공격'이라는 아랍어 자막이 들어가 있다. 이 영상 속에서 한 테러 용의자는 이미 많은 시신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공연장 복도를 향해 돌격 소총을 쐈다.

러시아는 사상자를 낸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관련자 총 11명을 전날 검거했다. 이날 테러 용의자들은 모스크바에 있는 조사위 본부로 이송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